북한이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도쿄에서 이날 열리기 직전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에 벌인 것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 발사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행 시간이 이날 오전 7시 10분쯤부터 1시간 이상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 9일 평안남도 숙천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1발을 쏘는 등 지난 8일 사이에만 4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전인 지난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올해에만 6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이날 북한의 무력시위는 도쿄에서 개최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본토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 올 2월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악화된 한일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의 길로 들어서면 군사 측면에서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한일 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포함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실시하는데 대한 반발 성격도 이번 북한의 연쇄 도발에 깔렸다는 분석이다.
북한 김정은은 최근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열고 “실천적 조치가 결정됐다”고 공언하며 대남 무력시위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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