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전 의원은 12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 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이 언급한 ‘한 사람의 생명’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의 사망에 대한 것이다. 전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10일 “검찰이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여당에서 나오는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도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것이 제 잘못이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씨의 죽음을 ‘검찰 탓’으로 돌리자, 이날 이 대표를 직접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뒤 쓴소리를 계속해 왔다. 지난달 18일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있다”고 했었다. 지난해 10월엔 “이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며 이 대표 퇴진을 처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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