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당원들을 향해 대선 후보 때 했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이렇게 뵈니까 정말 1년 전에 우리가 다 함께 뜨겁게 선거운동 했던 것이 다시 생각이 난다”며 “벌써 당선 1주년이 됐다”고 했다. 오는 9일이 윤 대통령 대선 승리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이맘 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로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를 방치하고서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로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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