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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깃발 꽂혔지만 전사자는 5배”… 최격전지 바흐무트서 무슨 일이

Jimie 2023. 3. 7. 21:46

“러 깃발 꽂혔지만 전사자는 5배”… 최격전지 바흐무트서 무슨 일이

입력 2023.03.07 14:44업데이트 2023.03.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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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참호 안에 몸을 웅크린 채 은신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시내의 우크라이나군을 3면으로 포위하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의 전투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세로 바흐무트가 함락 위기에 몰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밤 연설에서 군 참모부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군 수뇌부)이 철수하지 않고 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수뇌부는 이런 입장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총사령관에게 바흐무트에서 우리 사람들을 도울 적절한 병력을 찾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 공세를 집중했다. 양쪽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도시는 괴멸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러시아는 용병 와그너그룹을 중심으로 도시의 3면을 압박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퇴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의 한 학교가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돼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 바흐무트를 8개월 넘게 집중 공격하고 있다. 2023.03.07/연합뉴스

실제 이날 CNN은 와그너 용병이 바흐무트 동부에 있는 T-34 전차 기념물에 깃발을 꼽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들이 바흐무트 동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엔 용병 4명이 전차를 향해 달려간 뒤 전차에 묶여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리고 와그너 깃발을 꽂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깃발을 꽂은 뒤 전차 앞에서 춤을 췄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불에 타는 모습도 찍혔다. CNN은 T-34 기념물이 바흐무토바 강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동부에서 철수해 강 서쪽으로 퇴각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수성 전략이 용병그룹 중심의 인해전술을 펼쳐온 러시아에 많은 인력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바흐무트에서 제한적인 전투 철수를 하면서 진격하는 러시아군에게서 많은 사상자를 끌어내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의 바흐무트 방어가 러시아 인력과 장비를 계속 소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지나친 손실을 보지만 않는다면 전략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3월 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최전방 인근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탱크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실제 바흐무트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나토 정보부가 바흐무트를 방어하다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 1명 당 러시아 군인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전날 바흐무트를 방문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사령관도 “우리 방어군은 도시를 점령하려는 적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고 많은 수의 차량을 파괴했다”며 “와그너 최고 돌격 부대가 투입되도록 하고 적의 공격 잠재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와그너그룹과 러시아 국방부와의 갈등도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본부에 와그너그룹 대표의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가 와그너그룹에 대한 탄약 등 물자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고 있는데, 러시아 국방부가 이런 불만에 대한 반감으로 대표의 출입을 막았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은 앞서 지난 주말 공개한 소셜미디어 동영상에서 자신의 부대가 탄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와그너그룹이 지금 바흐무트에서 퇴각한다면 전체 전선이 붕괴할 것이다. 그런 상황은 러시아 국익을 지키는 모든 군대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의 이 같은 주장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방문하며 전선을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4일부터 시찰을 시작해 도네츠크주 러시아군 기지와 의료센터, 구조센터 등을 방문해 인프라 재건 상황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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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14:57:44
20세기에 히틀러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푸틴이 있다. 푸틴은 역사가 히틀러 심판했듯이 반드시 심판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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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15:00:18
신이 있다면 부디 우크라이나에 힘과 용기를.. 서방의 첨단무기를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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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23.03.07 14:52:11
푸틴에게...............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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