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칼럼] ‘이게 나라냐’ 묻는 국민 향해 여당이 내놓은 것
조선일보
입력 2021.01.02 10:36
? '이게 나라냐' 묻는 국민 향해 여당이 내놓은 것 현 정권은 얼마 전까지도 두 대통령의 징역살이를 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두 전 대통령 사면 건의 발상에서 1987년 ‘6·29 선언’이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당시 야권은 김영삼과 김대중 진영으로 분열됐고 그해 12월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죠. 적어도 현 집권 세력은 야당보다 몇 배 고수(高手)로 보입니다. 강천석 논설고문은 "선거는 ‘이게 나라냐’라는 성난 목소리만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 야당이 ‘당신네가 대안(代案)’이라는 국민과 만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 그 많던 '대깨문'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하늘을 찌를 듯하던 ‘대깨문’의 위세도 예전만 못해졌습니다. 진보계 원로들은 집권 세력을 향해 전체주의를 추구하는 싸가지 없는 ‘민주건달'들이라고 쏘아붙여 화제가 됐죠. 다들 ‘대깨문’ 눈치 보느라 숨죽였던 정권 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입니다. 한때 대통령 찬양으로 가득했던 여러 사이트에는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넘쳐납니다. 그 많던 ‘대깨문’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 "미래의 시작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훈을 일깨우는 글을 꼽아봅니다. ‘과거가 널 아프게 할 수 있겠지만 택해. 과거에서 도망치든지, 과거에서 배우든지(The past can hurt. But you can either run from it or learn from it).’ ‘오늘은 남은 생의 첫날이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순서대로 ‘라이언 킹(The Lion King)’과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의 간판 대사입니다.
[강천석 칼럼] ‘문재인·이낙연 合作’ 제2의 6·29선언 내놓나
? 선거는 상대가 못해서 이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경기이다. 국민은 몇 배 성난 목소리로 ‘이게 나라냐’고 묻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성난 목소리만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 야당이 ‘당신네가 대안’이라는 국민과 만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현 집권 세력은 제 몸을 앞으로도 열 번은 더 바꿀 것이다. 동남풍이 분다 싶으면 헛것 먼저 보이는 게 정치다. 느슨한 야당 분위기에서 그 낌새가 느껴진다.
[터치! 코리아] 어느 ‘대깨문’의 일기
? 결과적으로 대통령은 맹목적인 지지자들에게 취해 잘못된 길만 골라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고, 지지자들은 대통령만 믿고 있다 정말로 머리가 깨질 처지가 됐다. 얼마 전 누가 보내준 ‘대깨문의 일기’는 이렇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세를 살던 대깨문 김모씨는 종부세 인상 뉴스에 투기꾼 놈들 잘됐다며 박장대소를 했다. 5개월 후 전셋집 재계약 날 월세 200만원을 내라는 집주인 말에 영문도 모르고 경기도로 쫓겨나게 됐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빨간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그의 이어폰에선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흐르고 있다.” 너무 현실적이라 더 안타깝다.
[만물상] 교도소 ‘코로나 폭동’
?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에 근접하면서 영화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출소한 이는 “지옥” “폭동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역시 ‘3밀'이 분노를 불렀다. “4명이 쓰던 5평 방에 9명까지 몰아넣었다”고 했다.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엔 마스크도 주지 않았다. 수용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하늘’ 같은 구치소 직원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고 대들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코 푼 휴지를 던지고 침도 뱉었다. 직원들은 수용자 사동에 들어오는 것을 피했다고 한다.
[사설] “정권 교체 바란다”는 신년 여론, 文 4년에 대한 민심 평가다
? 오로지 정권의 안위와 홍보에만 총력을 쏟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도 없는 정권의 모습에 상당수 국민이 넌더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과 8개월 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줬던 집권 세력에 대한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재신임하는 것보다 낫겠다는 쪽으로 기운 여론조사는 문 정권의 지난 4년에 대한 민심의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04] The Future Starts Today
? 하늘이 내려주는 ‘오늘’이 얼마나 위대한 선물인지 깨달은 쿵푸팬더가 하산(下山) 결심을 접습니다. 도장(道場)도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줍니다. 이 명구가 생각나는군요. “인생은 언제나 또 한번 기회를 준다. 이 기회의 이름은 ‘내일’이다(Life always offers you a second chance. It’s called tomorrow).” 환골탈태의 일념으로 포가 곧바로 훈련에 임합니다. ‘미래의 시작은 내일이 아닌 오늘(The future starts today, not tomorrow)’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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