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분쇄기 던져진 죄수들"…러군 사상자 최대 20만 추정
업데이트 2023.02.18 20:19
지난해 5월 20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케르손 지역의 한 수력발전소 입구를 지키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러시아군이 최대 20만명에 이른다는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규군과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 등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부상자와 전사자 수를 합친 수치로, DI는 전사자 수만 4만∼6만명으로 추산했다.
DI는 "사상자 대비 전사자 비율이 높다"며 이는 러시아군에서 전반적으로 의료서비스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서방 국가들의 분석도 대체로 비슷하다.
WSJ에 따르면 앞서 이달 4일 미군은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18만명으로 추산했고, 노르웨이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같은 숫자를 제시했다.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각)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버스에 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는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으로 예비군 약 30만명을 징집했는데, 징집병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최전방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서방 정보당국 등의 시각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공세'를 준비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뚫겠다며 병력 투입을 대거 늘리면서 러시아군 사상자 발생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WSJ은 러시아군이 과거 구소련 시절의 '붉은 군대'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대전 당시 소련군 붉은 군대는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해 후방의 포병·공중 지원 없이 보병을 소모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17일 하루에만 러시아군 800명을 제거했다면서 침공 이후 제거된 러시아군 장병이 14만126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공세의 한 축을 맡은 바그너 그룹의 '죄수병'들이 멋모른 채 전장에서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가 동원령을 내린 시기,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죄수 수만명을 신병으로 채용했다. 용병단 소속으로 6개월을 복무하면 남은 형기를 말소해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런 죄수병들 역시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사실상의 사지로 내몰렸고, 결국 전장에 투입된 바그너그룹 용병 절반이 사상자가 됐다고 DI는 분석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EPA=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그너 그룹은 죄수 출신 신병들을 사실상 소모품으로 취급한다. 신병들을 문자 그대로 '고기 분쇄기'에 던져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2월 중순 이후 바그너그룹 사상자 수가 3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전사자는 9000명으로 추산된다"며 "앞서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12월 바그너그룹 사망자의 90%가 죄수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자국군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서방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사상자 약 10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자국군 전사자 수가 약 9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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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ca****1분 전
러시아 사람들은 바보인가? 요즘 같은 시대에 왜 전쟁에 내몰리고 총알받이로 죽어가는가? 개같이 죽느니 회군하여 푸틴 머리를 날리는게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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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jo****11분 전
양아치국가 러시아! 형무소국가 중공! 조폭국가 북괴! 얘네들을 빨아주느라 환장한 더불어간첩당과 그 주변 무뇌들...
좋아요7화나요0 -
kpow****20분 전
전쟁은 감희 건들면 작살난다 상대가 쫄게 힘을 가져야하는데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포기순간 만만히 보인거다 미국 러시아 유렵이 보장한 안보는 완전 사기극이었다 멍청한 지도자의 결단이 참화를 불렀다 한국은 김대중 노무현의 거짓평화에 국민은 완전 속아 핵인질이 되었다 확장 억제는 립서비스다 서울을 의해 위싱턴에 핵맞을 핵우산 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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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댓글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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