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8일 퇴임 후에도 공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계셔야 하는 건가?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드러내지 않는 한 보통 사람들이 다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지지자들을 위한 북카페를 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건물도 이미 계약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이 잊히고 싶다고 해 놓고 여전히 정치 전면에 서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탁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퇴임한 대통령이 동네에 책방(북카페)하는 게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일인가”라며 “물론 여쭤봐야겠습니다마는 소셜미디어에 책 추천하고 산에 갔던 얘기하는 것들이 상당히 두렵고 걱정되고, 민주당이나 이런 쪽이 결집하기 위한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가 출범한 의미에 대해서는 “저는 거기에 들어가 있지 않고, 저는 현실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굳이 말한다면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최근 쓴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라는 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을 공식적으로 기록한 일종의 정사는 백서 형태로 이미 나와 있다”며 “이 책에는 그 굵직굵직한 사건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종의 야사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오늘 책이 나와서 (문 전 대통령에게) 가져다 드려야 한다. 책 드리고 술 한잔 하게 될지 모르겠다. 가봐야 알겠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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