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강한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에 규모 7.5에 달하는 여진이 일어났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EMSC에 따르면, 여진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24분(한국 시각 오후 7시 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 지점인 것으로 EMSC는 분석했다.
6일(현지 시각)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가운데 여진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건물이 붕괴되고 있다./트위터
EMSC는 여진의 규모를 7.7로 알렸다가, 30분 만에 7.5로 낮췄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지진의 규모를 7.5로 판단했다. 한국 기상청도 해외 기관을 인용해 이 지진의 규모를 7.5로 알렸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을 인용해 이 지진의 규모가 7.6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이날 오전 4시 17분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9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접한 시리아의 피해자를 더하면 사망자 수는 최소 1300명으로 추산된다. 미 USGS는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규모 7.8의 지진은 TNT 500메가톤에 달하는 위력이 있다.
튀르키예와 인접 국가들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 됐다. 부상자들은 각급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고 있다. 응급실이 환자들로 가득차 신규 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도 거론했다.
가지안테프 주민 에르뎀은 이날 새벽 상황에 대해 “평생 처음 겪는 일이었다. 세 차례나 강한 진동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지금은 차 안에 있거나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열린 공간으로 이동했다”며 “아마 지금 가지안테프에서 집 안에 있는 사람은 1명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튀르키예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의 케렘 키닉 대표는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했다.
시리아 민방위단체 ‘하얀 헬멧’은 이런 상황을 ‘재난’이라고 표현했다. 하얀 헬멧은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갇혔다”고 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1분 가까이 땅이 흔들렸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집에서 나와 거리로 대피하거나, 차를 몰고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튀르키예의 술레이만 소을루 내무장관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홍수나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댐이 붕괴할 가능성이나,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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