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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진 귀국으로 마음 바꿨다…이르면 13일 입국

Jimie 2023. 1. 12. 17:34

[단독] 김성태, 자진 귀국으로 마음 바꿨다…이르면 13일 입국

중앙일보

입력 2023.01.12 19:40

업데이트 2023.01.12 21:04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르면 13일 자진 귀국한다. 검찰 수사망을 피해 약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쯤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빠툼타니 주(州)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검거됐다. 당초 불법체류 여부 판단을 위한 태국 현지 재판 결과에 따라 추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전 회장이 자진해서 귀국하기로 하면서 귀국 시기가 당겨졌다. 귀국 비행기편 시간에 따라 한국 시각 기준 귀국일은 14일이 될 수도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강제송환이나 추방은 절차상 시일이 많이 걸리지만, 자진 귀국은 긴급 여권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출국이 가능하다”며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날 “김 전 회장은 이번주 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검찰 수사를 계획”이라며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된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8개월간 해외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 10일 태국 현지의 한 골프장에서 이민국에 체포된 김성태(오른쪽)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르면 이번주 귀국한다. 왼쪽은 함께 검거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 두 사람은 친인척 관계다. 독자 제공

 

앞서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태국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불법체류 여부 판단을 위한 재판에 출석했다. 익명을 원한 쌍방울 핵심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한 끝에 불법체류 상태임을 시인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등은 한국 정부의 여권 무효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에 따라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지만 검거 당시 비자 종류를 바꿔 연장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불법체류를 부인하면서 재판 절차로 넘어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재판을 앞두고 망명 신청을 하는 방안, 제3국으로 다시 도피를 시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지만, 실현 가능성 문제로 포기했다고 한다. 태국 법원이 정식 재판기일을 잡지 않고 이들에 대한 강제추방을 결정할 경우 조기 송환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하고 추방에 동의하는 형식으로도 귀국이 가능하지만, 일단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대사관에서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주면 자진 입국 형식으로도 귀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무렵인 지난해 5월 말 김 전 회장은 싱가포르, 양 회장은 미국으로 도피했다.

 

김 전 회장의 도피 행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도피 중 필리핀과 태국 등을 오가면서 수억원대 도박을 하고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을 도피처로 부르는 등 ‘황제도피’ 행각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9일 김 전 회장의 동생이나 쌍방울그룹 계열사 부회장인 김모씨 등 쌍방울그룹 임직원 6명에 대해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범인은닉·증거인멸 등)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태국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돕다 경찰의 첩보망에 걸려 김 전 회장 검거의 결정적 실마리가 된 현지 교민 H씨도 향후 귀국하면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2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한 횡령·배임 및 정관계 비리 의혹, 불법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에 선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김 전 회장 등이 귀국하는 대로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향후 김 전 회장이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거나 수사 방향이 급변침할 가능성이 크다.

 

하준호·최모란 기자 ha.junho1@joongang.co.kr

 

  • psb3****3분 전

    동네 조폭을 회장님으로 교체를.....참으로 기가막힌 거시기 광견병 멍멍이들이네 공산당답네잉 깽깽깽 ㅗ ㅗ ㅗ

    좋아요4화나요1
     
  • khw9****3분 전

    죄명이가 무슨 거짓말을 할지 코미디 함 보자

    좋아요7화나요1
     
  • sdle****3분 전

    성태야, 찢재명 개SGG 관련한 모든사실을 명명백백 하게 밝히고 수사협조 감형을 받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구나, 곰곰히 생각해 보거라.

    좋아요9화나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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