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광장이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라 알비셀레스테(흰색과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이 군집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시는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후반 24분 알바레스 골에 도움을 올렸다. 알바레스는 전반 38분, 후반 24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36년만에 세 번째 트로피를 쥐게 되는 셈이다.
결승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환호했다. 특히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광화문을 연상케 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흰색과 하늘색 무늬의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메시의 등번호 10이 적힌 축구 유니폼을 입고 “메시”를 반복해서 외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또 다른 시민들은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AFP, AP통신 등은 시민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 카페에 있던 수십명은 준결승 우승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르헨티나의 국민가요 ‘젊은이들이여, 이제 우리 다시 환상을 품읍시다’를 부르며 기뻐했다. 축제 분위기는 대학가, 해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월드컵 결승을 치른다. 상대방은 14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로코 대 프랑스 경기의 승자다. 메시는 “축구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사우디전 이후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었기에 어려웠지만, 모두 이겼다. 다음 한 번도 이기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The Citing Artic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만배, 흉기로 극단선택 시도... 헬멧맨·통장 관리인 체포 다음날 자해 (0) | 2022.12.15 |
|---|---|
| 대장동 '키맨'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 (0) | 2022.12.15 |
| "1초 만에 박살"…우크라군 한방에, 러 탱크 산산조각 났다중앙일보 (0) | 2022.12.14 |
| '文에 돌직구' 前경기방송 기자 "재승인때 사장이 한직 종용" (0) | 2022.12.14 |
| 서해 피살 유족, 文 전 대통령 고소…“은폐-조작의 최고 책임자” (0) | 202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