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 월드컵축구 본선에 진출
입력 1982.01.11 00:00
【싱가포르10일=외신연합】뉴질랜드가 중공을 2-1로 제압, 오는 6윌19일 스페인에서 개막되는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행의 마지막 24번째 티키트를 땄다.
10일 밤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만여 관중이 만원을 이루고 16개국 약 10억의 TV시청자에게 중계 방영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예선마지막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는 우세한 체력을 충분히 활용, 럭비를 방불케 하는 맹렬한 대시로 숏 패스에 의존하는 중공을 힘으로 밀어 붙어 쾌 승했다.
뉴질랜드는 주장인「스티브·섬너」의 빛나는 리드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전반 24분「스티브·우딘」이 첫 골을 뽑아 내고 후반시작 불과 1분만에 18살의 신예「윈턴·루퍼」가 약35m를 단독 드리블한 후 강슛을 적중시켜 대세를 결정지었다.
패색이 짙어진 중공은 이후 필사적인 반격을 시도했으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신장의 열세로 인한 체공 권 장악에 실패,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중공은 전반종료직전 뉴질랜드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프리킥을 얻어 절호의 동점찬스를 맞았으나 GK「리처드·월슨」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으며 경기종료 직전에야 간신히 한 골을 만회, 영 패를 면했다.
이 경기는 쿠웨이트·중공·뉴질랜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조별예선 우승팀들이 작년11∼12월 2차 리그를 벌인 끝에 쿠웨이트가 1위를 차지, 스페인 행 티키트를 따냈으나 중공과 뉴질랜드가 동률 2위를 기록함으로써 다시 2위 결정전을 벌인 것이다.
이로써 스페인본선진출 24개 팀이 모두 확정되었으며 뉴질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본선에 나가는 영광을 안았다..
기적 쓴 사우디, 전 세계 놀라게 한 월드컵 이변은?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 사우디에 1-2 충격 역전패
과거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들 덜미 잡힌 경우 있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형 사고를 쳤다.
사우디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과거 월드컵에서도 강팀이 약체팀에 잡아먹히는 이변 사례가 분명히 있었고 이를 정리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 미국 1-0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2차 대전이 끝난 뒤 23승 3무 4패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당연히 우승 후보로 손꼽힌 잉글랜드는 첫 경기 칠레전을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차전 상대는 아마추어로 구성된 미국. 하지만 잉글랜드는 아이티 출신의 조 게이젠스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하며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경기의 영향으로 잉글랜드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짐을 쌌고, 당시 경기는 2005년 미국 다큐 드라마 ‘The Game of Their Lives’로 만들어졌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 북한 1-0 이탈리아
사상 첫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은 소련과의 첫 경기서 0-3 패하고, 칠레와도 1-1로 비겨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종전 상대가 다름 아닌 2회 우승 경력의 이탈리아였기 때문.
하지만 견고한 수비벽으로 중무장한 북한은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급기야 전반 42분 박두익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북한은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그로부터 36년 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Again 1966’이라는 응원문구로 소환돼 한국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 카메룬 1-0 아르헨티나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아르헨티나에는 전성기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0-1 아르헨티나의 패배. 게다가 카메룬은 2명의 선수들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져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카메룬은 후반 중반 터진 오맘 비이크의 결승골을 그물망 수비로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카메룬은 대회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했고 아르헨티나 역시 이 경기 이후 정신이 번쩍 들어 경기력을 회복했고 고이고체아라는 스타 골키퍼를 탄생시키며 준우승의 성과를 달성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 세네갈 1-0 프랑스
이 당시 프랑스는 직전 월드컵은 물론 유로 대회까지 제패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상태였다. 비록 개막전에서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프랑스 스쿼드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해 무난하게 첫 경기 승리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경기 득점자는 세네갈의 파파 부파 디오프뿐이었고 전 대회 챔피언이 개막전 패배, 더 나아가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시작된 바로 그 경기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 뉴질랜드 1-1 이탈리아
승패가 엇갈린 경기는 아니었으나 뉴질랜드와 이탈리아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뉴질랜드는 FIFA 랭킹 78위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 반면, 이탈리아는 전 대회 우승팀으로 톱 시드를 확보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은 "뉴질랜드 축구 역사상 지금까지 거둔 승리들보다 이 경기 무승부의 성과가 더 크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결국 뉴질랜드전 무승부 여파는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나비 효과가 되고 말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 대한민국 2-0 독일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월드컵서 부진한다는 저주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발현됐고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은 대한민국이었다.
이미 조별리그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독일은 한국과의 최종전서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고 어떻게든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돌아온 결과는 2실점 패배였다. 독일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월드컵서 첫 패배를 당했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매우 보기 힘든 장면이 붉은악마 손에 의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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