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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C 기자,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대통령 만나는데 예의 좀”

Jimie 2022. 11. 19. 18:20

與 “MBC 기자,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대통령 만나는데 예의 좀”

입력 2022.11.19 16:02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MBC는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간 고성이 오갔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MBC 보도가 악의적이었다며 이에 대한 10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실 브리핑 전문을 공유했고, 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MBC 기자의 얼굴을 공개한 뒤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며 공개 저격했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지켜보고 있는 MBC 기자(빨강색 동그라미).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MBC 기자가 슬리퍼 차림에 팔짱을 끼고 있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페이스북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 방문 때 MBC가 보도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가짜뉴스인데도 불구하고, 시정하지 않아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MBC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으나, 윤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자,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나”라며 맞섰다. “말꼬리 잡지 말라”, “말조심하라”, “군사정권이냐?”, “보도를 잘하라”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시간 뒤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는 제하의 서면브리핑을 내고 MBC 보도가 악의적인 근거 10가지를 요약해 반박에 나섰다. 여기엔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MBC가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했다”, “마치 대통령이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다. 이게 악의적”,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 국민의힘 의원들, 브리핑 공유하며 적극 엄호

김미애, 박수영,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이 부대변인이 발표한 브리핑 전문을 공유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작 자막 만들고, 가짜 뉴스 생산하고, 패널을 탄압하는 MBC의 생떼가 악의적이다”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9월 대통령 순방 때 MBC가 했던 일을 잊었나. 자막 조작을 통한 대국민 보이스피싱, 외교 이간질을 목표했던 이메일 질의, 한미동맹이 공고하다는 답변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며 “없는 말을 지어내서 국민을 선동한 것이 가짜뉴스고, 가장 중요한 동맹과의 균열을 획책하려던 것이 악의적 보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대통령 전용기를 안 태워줬다고 ‘언론탄압’, 질문에 답을 안 해줬다고 ‘군사정권’을 운운하며 낯뜨거운 투정을 부리고 있다. 애잔할 따름”이라고 했다.

MBC 기자(오른쪽)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끝난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중앙일보 출신인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양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는 MBC 기자 사진을 올린 뒤 “대통령이 이야기할 때 팔짱이야 뭐 낄 수 있겠지. 잘 안 보이는 뒤쪽에 있으니. 그런데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할까. 모든 공식 자리에는 그에 맞는 복장이 있다는 이른바 ‘드레스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니라 남대문 지게꾼하고 만나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는 없다. 그게 인간에 대한, 취재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 서 있는 모습은 기자라기보다 주총장 망가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 총회꾼 같아 씁쓸하다. 언론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지. 하지만 언론의 책임과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확한 근거 없이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은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적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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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16:12:24
국민은 다 알고 있다. 폐방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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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16:10:33
간이 배밖에 나온 놈이네. 국가원수모독죄로 감빵에 처넣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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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 16:28:40
명색이 기자란놈이 대통령실 대통령 회견장에 팔짱끼고 슬리퍼 신고 있다니 동네 양x치 같은 기자로 그야말로 개비씨 수준을 말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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