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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드니프로강 철수 가능성↑…우크라 미사일 공습 재개

Jimie 2022. 11. 16. 05:19

러軍, 드니프로강 철수 가능성↑…우크라 미사일 공습 재개

  • 뉴스1
  • 이서영 기자
  • 입력2022.11.16 01:21

러시아, 드니프로강 서안·동안서 철수 시작됐다는 발표 뒤 공습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에서 러시아 군의 우라간 미사일 불발탄이 도로에 꽂힌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키이우에서는 최소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생겨나는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이우 중심가를 비롯해 북동부 하르키우, 서부 리비우와 리브네, 서북부 지토미르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기 정도에 달하는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에 이어 동안 일부 지역에서 철수가 시작됐다는 발표가 나온 뒤 이뤄졌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수복된 헤르손을 방문해(14일) '종전의 시작'이라고 밝힌 지 하루만이기도 하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또 키이우 지역의 절반 가량이 정전됐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정보에 따르면 페체르스크 지역에서 주택 건물 2채가 공격을 받았다"면서도 "미사일 여러 발이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쏘아올린 미사일 공격에 대해 "위험은 지나가지 않았다"며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온라인 성명을 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업체 우크레네르고의 고압 변전소 발전기 부품이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9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남쪽으로 더 깊숙이 공세를 펴면서 러시아가 남부 헤르손 지역으로부터 완전히 철수하도록 했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노바 카호프카에서도 러시아 행정부 소속 공무원들이 떠났다.

러시아가 설치한 노바 카호프카 행정부는 "지난 11일 잘 알려진 사건 이후, 러시아군이 헤르손의 서안 강둑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노바 카호프카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구경포와 박격포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며 시 행정 및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도시를 떠나 안전한 지역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점령한 헤르손 노바카호프카 마을의 댐과 도로를 점령했다. 노바카호프카는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력발전 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크름반도(크림반도)로 향하는 안토노우스키 다리 수로가 지나가는 요충지다.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카호프카 댐과 도로를 수복한다면 드니프로강 동안을 포함해 헤르손주 전체 수복과 크림반도 공략도 노릴 수 있게 된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카호우카 댐과 연결된 마을에 이미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헤르손시의 강 건너에 있는 올레쉬키 마을도 포기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헤르손에 14일(현지시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의 첫 번째 세션인 식량·에너지 안보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발리를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호텔에 머물며 그의 연설을 듣지 않았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연설에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며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고 누가 진지하게 생각하겠나. 결국 테러리스트는 항상 패배한다"고 밝혔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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