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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어준의 ‘향정신성 방송’… TBS 지원 중단 환영한다”

Jimie 2022. 11. 16. 03:58

권성동 “김어준의 ‘향정신성 방송’… TBS 지원 중단 환영한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시의회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통과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향정신성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늦었지만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조례안 통과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TBS의 시사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공정성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곳에 국민 혈세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TBS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씨는 전형적인 음모론자이자 선동가”라며 “광우병 음모론, 황우석 옹호 논란, 천안함 왜곡, 세월호 자침설, 2012년 대선 개표 조작설, 민주당 미투 공작설, 윤지오 거짓말, 생태탕과 페라가모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20여년 음모론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극단적 진영정치를 조장하기 위해 상대편을 악마화했고, 악마화를 위해 끊임없이 음모와 선동으로 지지층을 중독 시켰다”라며 “‘향정신성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뉴스 진행자로 발탁했다는 사실 자체가 방송으로서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김씨에게 회당 출연료 200만원 받는 자리를 보장해 줬고, 민주당 일부 정치인은 이런 음모론자를 선지자처럼 떠받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몇 년 TBS가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통방송이 아니라 고통방송이었다”라며 “예산 지원 중단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TBS가 이 지경까지 온 본질적 책임은 김씨를 비롯한 직업적 음모론자, 이들을 보호했던 경영진, 그리고 이들을 프로파간다로 활용해왔던 민주당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이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2024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내용이다.

해당 조례가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행되면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올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원 편성됐고, 내년도에는 232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추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TBS 측은 언론 자유와 구성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해왔다.

이날 조례안이 통과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TBS노동조합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의회에서 만들어진 조례가 개정도 아닌 폐지되는 이 사태가 정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인가”라며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고민정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특정 방송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은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