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훔쳐 도망갔다”…철수하는 와중에 옥수수까지 털어간 러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퇴각하기 전 핵심 인프라들을 파괴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농업 시설에서 곡물 10만톤(t)과 농기구 등을 훔쳐간 정황도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각) 올렉시 혼차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헤르손 노보리스크에서 러시아 침입자들이 우크라이나 농업회사의 근거지를 파괴하고 약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르손의 한 농업회사에서 촬영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주차된 카고트럭, 승합차 등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또 주차장 바닥엔 차량과 창고 등에서 물건을 옮긴 듯한 흔적과 기름 자국 등이 고스란히 남았다.
혼차렌코 의원에 따르면 약탈과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2억5000만~2억7000만 달러(약 3321억원~3586억원)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피해 품목은 ▲토지 경작용 무인 항공기 ▲연료 ▲파종 장비 ▲6000만달러 상당의 식물 보호 제품 ▲해바라기 씨앗과 옥수수 10만톤 등이다.
혼차렌코 의원은 또 “게다가 러시아가 유럽에서 가장 큰 가금류 공장을 손상시켰다”며 “400만 마리 이상의 노계와 약 70만 마리의 영계가 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탈환한 헤르손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꼽힌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 및 수출을 막고 수확한 작물을 무력으로 빼앗아 자국으로 실어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농업을 타깃 삼고 식량 수출까지 막으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헝거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점령자들이 헤르손에서 달아나기 전에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모든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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