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s Songs

기러기, 북한산 단풍 한창이겠지.

Jimie 2022. 11. 6. 10:17

동요 : 기러기

https://www.youtube.com/watch?v=GmUIgGMmbqs 

 

 

The Wild Goose (기러기)

https://www.youtube.com/watch?v=x0CvUkV_0nc 

번안 동요(translated song) - 기러기(wild goose), 윤석중 /포스터(Foster)

https://www.youtube.com/watch?v=vtwL669RdPY 

윤석중 詩 / 포스터(Foster) 曲, 1852

달 밝은 가을 밤에 기러기들이
찬 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고단한 날개 쉬어 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산 넘고 물을 건너 머나먼 길을
훨훨 날아 우리 땅을 다시 찾아 왔어요
기러기들이 살러 가는 곳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알고 있겠지.

 

 

*Massa's in de Cold Ground" is minstrel song by Stephen Foster (1826~1864 American songwriter) published by Firth, Pond & Co. of New York in 1852.... *원곡은 1852 년 뉴욕에서 출판된 '스티븐 포스트' 작곡의 민요 'Massa's in de Cold Ground' (주인은 차디찬 땅속에).
*박수남: 동요 작사 작곡가, 클래식 동요 아티스트, 제주 초등음악연구회 회장.

 

김치경 - 기러기 ~~ 포스터 곡

https://www.youtube.com/watch?v=r5xRNBBSM24 

 

 

 

마음씨 좋았던 어느 주안의 죽음을 애석해하는 흑인노예의 심정을 포스터(Stephen C. Foster)는 주인은 땅 속에(Massa's In The Cold Ground)라는 제목으로 작곡을하였는데 그 곡에다가 우리나라 동요작가 윤 석중 선생님이 "기러기"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붙였다.

노래 속에서 기러기는 우리의 정서속에 동참한다.

 

1,

기리기떼 기럭 기럭 어디서 왔니

북쪽에서 날아오다 북한산에 들렸네

북한산 단풍 한창이겠지

요담엘랑 단풍 잎을 입에 물고 오너라.

 

2,

달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찬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고단한 날개 쉬어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3,

산보고 물을 건너 머나먼 길을

훨훨 날아 우리 땅을 다시 찾아 왔어요

기러기들이 살러 가는 곳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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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계절의 분기점

 

9월 23일, 토요일을 계기로 우주의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까지 계절의 분기점을 지났다 .

흰서리가 내린다는 백로를 지나 태양이 북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는 지점, 적도를 통과하는 적경과 황경이 모두 180도를 이루며 이 날은 춘분처럼 밤과 낮의 길이가  같으며 다음날부터는 차츰차츰 밤이 길어지고 따라서 낮이 짧아지는 추분(the Autumnal Equinox Day)이  계절의 분기점이다. 산천의 푸르렀던 나뭇잎들이 노오란 빛 또는 붉은 색으로 그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뺨을 스친다.  농부들은 논밭의 곡식들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와 고추 등 갖가지 겨울먹이감을 준비하는 오곡이 풍성한 추수의 계절을 맞아  농주들의 손발이 잰다. 지난봄에 날아왔던 제비들도 전기줄에 모여서 강남으로 함께갈 동아리들을 집합시킨다. 이제 곧 출발한다고 지지배배 떠들어 댄다.

 

이제 가을의 대표적인 철새 기러기(Wild Goose)들이 겨울을 조금 덜 춥게 지내려고 날아온다. ___ 어두운 하늘 불빛 반짝이는 도시 위로 철새들이 날아간다. 구름 비낀 달을 스쳐서 별들의 노래를 속삭이며, 나침판도 지도도 없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지나서 기러기들은 길고 긴 여행을 한다.-----------

 

데보라 킹(Debora King)의 "흰 기러기의 여행에 나오는 한 귀절이다. 허허로운 가을 하늘을 한참 우러르고 있노라면 줄지어 날으는 기러기떼를볼 수 있다. 추수하러 나간 엄마, 아빠를 따라 온 들판에서 큼직한 바구니를 침대삼아 잠들었던 아기는 기러기들의 날아가는 신비스런 소리에 선잠을 깨고 눈을 뜬 아기는 석양에 물들어져가는 머-언 하늘을 미끄럼 타듯이 지나가는 기러기들을 향해 아득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제 곧 두어시간 쯤 후이면 엄마의 등에 엎혀 석양을 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외로움에 지친 늑대가 달을 보며 울부짖는 소리가 춥디추운 북극으로부터 시작된 기러기들의 여행길에 동참하겠지,

 

기러기들은 일년에 두차례에 걸쳐 남극과 북극을 오고간다고 한다. 시베리아, 사할린 등지의 기러기들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이 되면 그래도 조금은 덜추운(그곳보다) 대한민국을 찾아서 날아오며 때로는 40,000km까지 먹을것과 추운 겨울을 지낼 보금자리를 찾아서 날아간다고 한다. 상상만 하여도 그 지구력과 인내력은 인간의 그것을 초월한다. 이러한 철새 특히 기러기는 가끔씩 우리의 삶 속에 깊이 관여하기도 한다.

 

X X X

 

마음씨 좋았던 어느 주안의 죽음을 애석해하는 흑인노예의 심정을 포스터(Stephen C. Foster)는 주인은 땅 속에(Massa's In The Cold Ground)라는 제목으로 작곡을하였는데 그 곡에다가 우리나라 동요작가 윤 석중 선생님이 "기러기"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붙였다.

노래 속에서 기러기는 우리의 정서속에 동참한다.

 

1,

기리기떼 기럭 기럭 어디서 왔니

북쪽에서 날아오다 북한산에 들렸네

북한산 단풍 한창이겠지

요담엘랑 단풍 잎을 입에 물고 오너라.

 

2,

달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찬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고단한 날개 쉬어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3,

산보고 물을 건너 머나먼 길을

훨훨 날아 우리 땅을 다시 찾아 왔어요

기러기들이 살러 가는 곳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알고 있겠지.

 

포스터가 만든 곡자체가 주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인지 기러기라는 노래를 부르거나 듣거나 생각만 하여도 웬지 모르게 슬픈 느낌이 든다. 또 다른 시인 윤 복진 선생님의 "기러기"라는 싯귀에 박 태준 선생님이 곡을만들어 붙인 노래 또한 어린시절 나에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 갑니다.

 

먼 산에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저 먼 나라로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2절)

 

오동잎이 우수수 지는 달밤에

아들 찾는 기러기 울고갑니다

'엄마엄마' 울고 간 잠든 하늘로

'기럭럭' 부르며 찾아갑니다(3절)

 

뿐만아니라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있던 시절에 강제징병, 독립운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가족과의 아픈이별을 하며 혹은 죽음의 길을 떠난 많은 슬픈 이별이 있었다. 그러한 슬픔을 이별 뒤의 기다리는애절한 마음을 시인들은 새들의 이름을 빌려서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기러기는 또 등장한다.

 

아동문학가 이 원수 선생님의 부인이신 최 순애선생님은 그의 나이 겨우 12살에 소파 방 정환 선생님께서 발간하시던 "어린이"라는 잡지에 자신이 겪고있는 실화를 "오빠 생각"이라는 시로 써서 입선하였는데 지금 다시 회상해 보면 그 내용은 단순히 최 순애선생님이 당한 일이 아니라 그 시절 수 많은 우리 한국인들의 가정에 얽힌 사연이고 슬픈 일들이었다.

 

어쨌건 이른 봄, 뜸북새와 뻐국새가 울던 때에 떠난 오빠가 그 봄이 다가고 여름이 왔다가고 기러기 날으는 가을이 깊어가도 오빠는 끝내 돌아오지 않고 아니!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집을 떠난 우리들의 오빠들은 더러는 독립운동 하다가 일본 경찰에 잡혀서 고문 당하다가 죽고 더러는 경찰을 피해 숨어지내다가 북만주 추위에 굶주리고 얼어 죽고 혹은 힘없는 식민지 국민이기에 원수 같은 일본을 위하여 강제로 군대에 끌려나가 죽은 그런 우리의 오빠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것이 어찌 그 어느 시인만의 아픔이겠는가. 집나간 남편,자식,그리고 조국의 광복을 기다리던 우리민족 전체의 아픔이었다. 우리가 어릴 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의당히 배웠던 노래 오빠생각을 지금 다시 불러보며 우리조국의 과거의 아픔과 현실정과 미래를 생각하고 위정자들이나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힘을 합쳐서 누구도 쉽사리 우리나라를 넘겨다 볼 수 없도록 강대한 국가를 만들어서 다시는 이러한 민족적 큰아픔을 겪지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자.

 

1,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tgWNP-qDU 

이제 슬픈이야길랑 그만하고 여기에 등장했던 기러기 이야기나 조금 더하면서 그들(기러기)에게서도 우리 인간들이 배워야할 점을 찾아봐야겠다. 기러기는 다른 짐승들처럼 한마리의 보스가 지배하고 그것에 의존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 그들은 민주적 사회를 형성하며 서로 상생하는 삶을 영위한다고 한다.

 

가령 기러기의 날아가는 과정에서도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러기는 V자 모양으로 대형을 그리며 날아가며 가장 앞에가는 리더는 강한 날개짓으로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때보다 70%이상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한다. 이들은 먼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며 가는데 그 울음소리는 맨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라고 한다. 그들은 40,000km의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개짓을 하는 동료를 의지하며 격려하며 날아가다가 만약에 어느 기러기 한마리가 총에 맞았거나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다른 두마리의 동료기러기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하여 동료가 원기를 회복하여 다시 날 수 있을때까지, 또는 동료가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 지키다가 무리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혹 제일 앞에서 날고 있는 리더 기러기가 지치고 힘들어지면 뒤편의 기러기가 제일 앞으로 나와서 리더와 역할을 바꾼다고 한다. 이러한 기러기들의 서로 돕는 슬기와 그 독특한 비행기술이 없다면 이들은 매일매일을 수백킬로미터를 날면서 해마다 수만킬로를 이동하는그비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위와 같이 기러기는 의리를 지킬줄 아는 습성이 있으며 상하의 질서를 지키고 날으는 순간에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가는 애들이 화답을하여 "예"를 지키기도하며 기러기는 자기들이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인간들도 겉모양만 사람이 아닌 진실되고 훌륭한 삶을 살아 내가 이 땅에 왔다간 삶의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