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에 수낙 전 재무장관…옛 식민지 인도계 출신
301년만에 非 백인 총리

영국이 역사에 총리가 등장한 1721년 이후 301년만에 첫 비(非) 백인 총리를 선출하게 됐다.
영국 다수당인 보수당의 당대표 경선을 주관하는 1922 위원회(보수당 평의원 모임) 위원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의원은 24일(현지 시각) “보수당 총리 경선 결과 리시 수낙(전 재무장관)이 단독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로서 수낙은 25일 찰스 3세 국왕의 재가를 거쳐 새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총리 경선은 수낙 전 장관 외에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 등과 더불어 ‘3파전’이 예상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존슨과 수낙 간의 ‘설욕전’ 등의 양상을 점쳤다. 올 여름 이른바 코로나 방역을 두고 존슨 전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파티 게이트’ 당시 선제적으로 사표를 던져 존슨 내각의 붕괴를 일으킨 사람이 수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존슨 총리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한 직후 해외 휴가에서 급거 귀국하는 등 차기 총리 선거에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존슨은 23일 전격 총리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나로 인해) 당이 분열되면 영국을 잘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홀로 남았던 모돈트 대표 역시 보수당 후보 마감 시한을 2분 남긴 24일 1시 58분 트위터를 통해 “리시 (수낙은) 내 온전한 지지를 받는다”면서 총리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1980년 5월생인 수낙은 210년만의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최연소 총리 기록은 1812년 만 42세 생일 다음 날 취임한 로버트 젱킨슨 전 총리다.
현지 언론들은 수낙이 총리에 취임한 뒤 주요 내각을 임명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BBC는 “수낙은 총리 취임 후 경제 문제로 극도로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시민들)는 수낙으로부터 구체적인 (경제살리기) 계획을 들은바 없으며, 재정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발표가) 요구될 것”이라고 짚었다.
거듭된 총리 사퇴로 바닥을 친 보수당의 인기를 살리는 것도 과제다. BBC는 “수낙에게는 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는 조기 총선 요구의 압력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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