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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젠 운명적 상황 처했다. 국민 믿을 수밖에 없다”

Jimie 2022. 10. 22. 06:37

이재명 “이젠 운명적 상황 처했다. 국민 믿을 수밖에 없다”

대선자금 檢 수사 관련, 의혹 부정 입장 재차 강조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 의혹을 부정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젠 운명적 상황에 처했다.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경기 안성 저온 물류창고 붕괴 사고 현장 방문 복귀길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젠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려 제 맘대로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 관련 대선자금 전달이 있었단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제 선거자금을 왜 주나"라며 "그렇게 욕한 사람이 더 이상 관계없는 사람, 원망하던 사람을 위해 수억을 줬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경로 자금 흐름 주장엔 부정하면서 2018년 경기 지사 선거 때 후원금 50만원만 있었으며, 대선·경선 땐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회수했단 기존 주장을 재언급했다.

남욱 변호사에 대해 "구속됐고 검찰이 계속 뒤지고 살피니 불안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작년 4~7월 수억원 준 사람이 인터뷰에선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렇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뇌물은 형량이 세다. 그런데 정치자금으로 줬다고 하면 형량이 낮다. 뇌물과 정치자금은 차이가 크다"며 "저를 엮고 싶어 하는 검찰,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유동규 부장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발이익 환수한 것이 대한민국 역사상 도시개발 이익 환수를 다 합친 것의 2~3배가 된다고 하는데, 이걸 갖고 저를 나쁜 사람이라고 그러니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 "지금도 대장동에서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이해관계가 있었으면 민간 개발을 허가해 줬으면 되지 뭐 하러 공공개발하려 애쓰고 공산당 엑스엑스 소리 들어가며 환수하고 용적비 8억원도 추가 부담시키고 그랬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이다. 세상에 이걸로 공격을 하니"라며 "해먹은 사람들은 다 국민의힘 관련 사람들 아니냐. 곽상도니 검사 출신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집도 김만배 누나가 샀다. 참 황당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여당이 거부한 걸 상기하면서 정부여당 비판도 했다. 대정부 투쟁 기조 아래 단식 투쟁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단식투쟁한다고 좋아지겠나. 아직 그런 때는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여당을 향해 "이분들이 현수막 정치를 정말 잘한다. 우리도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그러다보니 국민은 민주당이 정말 특검을 반대하나, 이렇게 된 것이다.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 당 대표가 되고 진짜 할 것 같으니 바로 반대하지 않는가. 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 있나 생각이 많이 든다"며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하고 정치를 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또 "여당은 야당을 달래고 타협하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공수가 바뀌어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느라 국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최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해선 "다 제시하겠다는데 꼭 빼앗아 가야겠단 건 수모, 모욕, 망신주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보여주기식 쇼를 하면 되겠나"라고 규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