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 Human Geography

한반도 산맥지도

Jimie 2022. 10. 2. 19:06

한반도 정확한 산맥지도 나왔다

 

 

■ 국토硏, 위성영상 등 이용 3차원 재현

2005년 1월 7일 모 일간지

14 개 아닌 크고 작은 48개로 형성, 교과서 전면수정 등 큰 파장 일 듯

 

위성영상 등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실측자료를 근거로 100년 만에 오류를 바로 잡은 정확한 한반도 산맥지도가 나왔다. 정부 산하 국토연구원은 6일 위성영상처리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기법과 각종 실측자료 등을 활용, 한반도 산악지형을 3차원으로 재현한 산맥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가 작성, 그 동안 학계와 교육계 등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산맥지도와는 판이한 것이어서 앞으로 교과서 전면 수정 등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국토연구원의 연구결과 일본인 고토에 의해 정립된 현행 지리교과서나 사회과부도의 14개 산맥체계와는 달리 한반도에는 모두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들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산맥은 가장 고도가 높고 긴 주(主) 1차 산맥 1개와, 여기서 나뭇가지처럼 연결된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 독립산맥 3개다. 또 낭림,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노령 등 상당수 산맥은 아예 실재하지 않거나 방향, 위치가 터무니 없이 잘못된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원은 특히 우리 국토의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 연장 1,494.3㎞에 걸쳐 전혀 끊김 없이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현행 교과서는 백두대간 줄기에 해당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 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단절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산맥지도 비교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에 의해 작성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 산맥지도(왼쪽)와 국토연구원이 이번에 첨단실측 기법으로 완성한 새 산맥지도. 현행 교과서의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등 여러 산맥들이 아예 실재하지 않거나 방향, 위치가 크게 잘못돼 있다.

 

특히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으로 단절된 백두대간이 새 지도에는 뚜렷이 한 줄기(1차 산맥)로 연결돼 있다.

 

 

한편 이번에 완성된 3D 산맥지도는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산줄기 체계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대동여지도와 새 산맥지도는 구체적으로 백두대간 산줄기의 세세한 방향과 갈래는 물론, 개마고원 지역과 평안북도, 전라남북도 지역의 산줄기들이 자로 잰 듯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만간 새 산맥도를 인터넷 홈페이지(www.krihs.re.kr)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교과서의 수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리학계의 검토와 전 국민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맥 이름짓기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새 지도는 오차범위 30m로 실제 한반도 산맥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것"이라며 "100년 이상 잘못 사용돼온 산맥지도를 정부차원에서 처음 바로잡고, 일제에 의해 '창지개명(創地改名)'되다시피한 우리 산맥 이름을 되찾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지리산 백두대간 실제 확인, 정확한 산맥지도 나왔다

 

"중간서 단절" 교과서 내용은 잘못 강남·적유령 산맥은 아예 존재 안해

100 년전 日학자 '創地改名' 맹종한 셈

 

국토연구원이 첨단 과학기법을 통해 완성한 한반도 산맥지도는 현행 산맥체계가 얼마나 잘못돼 있는가를 보여준다. 말하자면 우리 스스로 우리 국토의 모습을 100년이 넘도록 '오해'해 왔다는 의미다.

 

위성영상처리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의 실측기술로 구현된 이번 3차원 산맥지도로 인해 '낭림, 적유령, 강남, 묘향, 차령'등 우리 국민들이 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웠던 산맥들이 실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산줄기의 방향이나 위치조차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

 

1903 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의 낡은 이론을 아무런 과학적 검증도 없이 맹종해온 국내 학계에 대한 거센 비판과 함께 교과서 수정 및 개편 등 상당한 후 폭풍이 예상된다.

 

■ 교과서 한반도 산맥은 '오류투성이'

 

이번 3차원 산맥지도는 무엇보다 우리 국토의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엄연히 실재함을 보여준다. 남북한의 주요 지형을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결과 백두산에서 두류산, 금강산, 설악산, 속리산,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연장 1,494.3㎞의 거대한 산줄기(1차 산맥)가 아무런 끊김 없이 뚜렷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행 교과서 산맥체계에는 등뼈에 해당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한반도 중부의 추가령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단절돼 있는 것으로 돼 있다.

 

18세기 말에 편찬된 지리서 산경표(山經表) 이래 우리 민족의 국토 인식체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이 고의든, 아니든 간에 일제에 의해 절단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현행 교과서 지도에 북한의 자강도 북부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강남산맥이나 평안북도의 적유령산맥은 실제로는 아무런 산줄기조차 없는 지역이었고, 평안남북도에 걸쳐 있는 묘향산맥 역시 지도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산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에서부터 서해안 방향으로 뻗은 것으로 돼 있는 언진, 멸악, 광주, 차령, 노령산맥 등은 대부분 낮은 노년기 산지인 구릉만이 간헐적으로 흩어져 있는 곳으로 사실상 산맥으로 보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마고원 내부지역이나 마천령, 함경, 낭림산맥이 지나는 높은 산지에는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여러 방향으로 분산돼 각기 뚜렷하게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나 교과서에는 전부 누락돼 있다.

 

■ 일제의 억지 '창지개명'

 

북한의 함경산맥과 낭림산맥에서부터 남쪽의 태백산맥, 소백산맥으로 이어지는 현행 산맥체계는 고토 분지로가 저서 '조선산악론'에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 초ㆍ중ㆍ고등학교 지리부도나 교과서들은 산맥의 표현방식이 약간씩 다르긴 해도 조선산악론의 14개 산맥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 동안 산악 지형에 밝은 산악인들 사이에서 교과서 산맥이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이 자주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지리학자들은 고토분지로가 그은 산맥은 땅 밑의 지질 및 단층구조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 외형적인 지형과는 다를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박논리 역시 터무니없는 낭설임이 입증됐다. 지하의 지질 및 단층구조를 기초로 산맥지도를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뿐더러 분석결과 현행 산맥체계와 지하 구조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단층선의 경우 강남산맥과 적유령 산맥의 일부 지역이 단층방향과 유사하게 그어져 있으나 나머지 모든 산맥들은 단층선 방향과 전혀 무관하게 설정돼 있었다.

 

한편 18세기에 편찬된 산경표(山經表)의 백두대간 체계도 실제 산맥지형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경표는 우리나라의 산맥을 백두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장백정간, 낙남정맥, 청북정맥, 청남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한 지리서다.

 

교과서 산맥체계보다는 그래도 실제와 유사한 측면이 많지만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산줄기의 흐름이 다른데다 개마고원 지역의 산맥이 단절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특히 한반도 서쪽 저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와 있는 산줄기들에서 오차가 많았다.

 

성신여대 양보경(지리학과) 교수는 "고서에서만 나와 있던 백두대간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의가 있다"며 "100년 만에 처음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반도 산맥지도가 탄생한 것인 만큼 기존의 잘못된 산맥체계에 대한 개편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대강과 산줄기

 

산경표

 

18세기 지리학자 여암 신경준선생이 지은 '산경표'에 따르면

각각 1개 대간(大幹)과 정간(正幹), 13개 정맥(正脈)으로 표기.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지었다.
동,서해안으로 흘러 드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대간, 정간.
그로부터 갈라져 각각의 강을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에 따른 것이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산맥 개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한 지도가

19세기에 고산자 김정호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동여지도'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다.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로 나타냈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되느냐에 따라 구별.

 

강이 있으면 정맥,

없으면 정간이 된다.

 

 

대동여지도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하여 만든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대동여지도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하여 만든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