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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몽골 국경, 차로 꽉 막혔다…출국 3000명 중 2500명이 남성

Jimie 2022. 9. 26. 19:43

러-몽골 국경, 차로 꽉 막혔다…출국 3000명 중 2500명이 남성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9.26 17:5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이후 러시아인들이 조지아·몽골·카자흐스탄 등 국경을 인접한 나라를 통해서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몽고 국경수비대가 25일 러시아에서 온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 번호표를 단 차량이 25일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조지아 쪽으로 빠져나왔다. 약 2300대가 국경을 넘기 위해 줄지어 기다렸다. AFP=연합뉴스

조지아로 연결되는 러시아 국경 검문소 앞에는 25일 출국하려는 민간인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졌다. 검문소를 관할하는 러시아 지방 당국은 약 2300대의 차량이 밀렸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러시아 당국은 출국자의 증가를 부인해왔다.

러시아에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건 지난 21일이다. AFP에 따르면 이후 러시아에서 출국에 대한 검색 수는 구글 트렌드 상에서 100배가량 많아졌다.

러시아 쪽에서 온 사람들이 25일 몽골의 국경 검문소에서 입국을 위한 수속을 밟고 있다. AFP=연합뉴스

몇 몇 사람드링 여행용 가방을 끌고 25일 러시아에서 조지아 국경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람들 옆으로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조지아에서 러시아 쪽으로 향하는 도로의 차선은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몽골 국경에서도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정오까지 약 3000명이 러시아에서 몽골로 입국했다. 그중 남성은 약 2500명이며, 500명은 여성과 어린이였다. 몽골의 국경 검문소 관리자는 “주로 젊은 남성이 그들의 부모와 함께 국경을 건너는 모습이 많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인은 비자 없이 몽골에 입국할 수 있으며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30일 연장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국경이 봉쇄되거나, 총동원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