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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서거] 여야 애도 물결…"통합의 리더십", "세계인이 존경"

Jimie 2022. 9. 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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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서거] 여야 애도 물결…"통합의 리더십", "세계인이 존경"

  • 연합뉴스
  • 박경준
  • 입력2022.09.09 18:06최종수정2022.09.09 23:27

與 "전 세계를 이끄는 리더", 野 "방한 인연…우리에게도 각별"

 

안동 봉정사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울=연합뉴스)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봉정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대화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홍준석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정치권은 9일 여야를 떠나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계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였음을 상기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영국 국민을 하나라 모으는 역할을 했다"며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이끄는 리더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엘리자베스 영왕은 영국민에게는 정신적 지주였고, 세계인에게는 영국을 상징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유머와 친화력을 잃지 않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영국인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라며 "1999년 한국을 방문한 인연이 있어 우리에게도 각별하다"고 말했다.

개별 정치인도 추모의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가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전 세계 지도자의 귀감"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스무 살이 되자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자원입대해 보급 차량을 운행했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재위하면서 영연방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훌륭한 여왕과 작별하는 영국 국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같은 당 태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왕은 현대사 그 자체였고,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위대한 거목이었다"라며 "여왕은 영원히 잠들었지만, 그가 중시한 평화, 화합, 존중의 가치는 늘 깨어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영국 왕의 (외국) 방문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라며 "아시아는 물론 한국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공로를 평가해 방한을 결정, DJ가 무척 감탄하셨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당시 공보수석으로 여왕 내외를 뵐 수 있는 영광에 가슴이 설레었다"며 "품위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인자한 모습과 (남편인) 필립공의 조크를 바라보던 모습에서 금실 좋은 여왕 내외의 사랑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