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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대기발령 후 첫 출근 "닭의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Jimie 2022. 7. 26. 14:33

류삼영, 대기발령 후 첫 출근 "닭의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7.26 11:00

류삼영 총경이 26일 오전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 총경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됐다. 뉴스1

 

류삼영, 울산경찰청으로 출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처된 류삼영 총경이 26일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했다.

 

류 총경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정당한 목소리를 징계나 감찰 위협으로 막아선 안 된다”며 “닭의 목을 틀어도 새벽은 온다.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부경찰서장으로 온 류 총경은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 조처됐다.

 

경찰국 신설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해 류 총경은 “논의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내용도 정의롭지 않지만, 절차는 더더욱 정의롭지 않기 때문에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적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적법성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류삼영 "대기 발령 조처 관련 법적 대응 준비"


류 총경은 대기발령 조처와 관련한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실 저의 징계는 중요한 것이 아니나, (저 외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50여 명의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변호사 등을 통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을 핵심으로 하는 경찰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전국 경찰서장 190여 명은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해당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후 이 장관은 이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했으며, 이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단순 징계사유가 아니고 형사범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울산지역 5개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류 총경의 인사 조처 등에 반발해 지난 25일부터 경찰서별로 돌아가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다만 일선 경찰서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들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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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na****1분 전

    혼자만의 일그러진 영웅. 민주노총과 뭐가 달라?

    좋아요0화나요0
     
  • stra****2분 전

    어휴, 저 미친 경찰... 그게 어디 닿는 말인가. 저런 정치 경찰을 그대로 둬야 하나? 저대로 뒀다가는 나라 기강이 무너진다. 반드시 바로 잡아라.

    좋아요7화나요0
     
  • rmaw****4분 전

    민주 개나팔 불고 하는 꼬라지가 좌빠야

    좋아요10화나요2
     
204개 댓글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