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강욱 징계 선거 뒤로 미뤄…박지현, 비상징계권한 발동 예고
박지현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 겪었는데도 징계 미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라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사실이 드러났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선대위 모두발언에서 “당내 윤리심판원이 지선 전에 (최강욱) 징계 절차를 마치라는,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선거가 끝난 뒤인 6월 20일에 차기 회의를 개최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도,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라며 “이제 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대위의 비상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강욱 의원의 징계 절차를 합당하고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했다.
최강욱 의원은 지난달 28일 김남국 의원 등 민주당 의원, 남녀 보좌진들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논의를 위한 화상 줌 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 측은 해당 발언 의혹에 대해 ○○○가 아니라 ‘짤짤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참석자들 중 복수는 재조사에서도 모두 ○○○라고 들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당 윤리심판원에도 보고가 된 상황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의원은 지난 20일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에 고민정, 김의겸 등 민주당 의원 17명과 민주당 출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정치 검찰의 공작으로부터 최강욱 의원을 지켜달라”는 단체 성명을 냈다.
민주당 소속인 조응천 의원(비상대책위원)도 “법원이 선고했는데 왜 또 정치검찰 공작이라고 그러시는지 이해가 좀 안 간다”라고 이들을 비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검찰개혁 강행만이 살길이다, 최강욱 봐주자라는 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팬덤이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다. 민주당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렬지지층, 문자폭탄에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온정주의와 결별하고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만이 민주당이 쇄신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의 열세를 만회하려면 읍소전략 밖에 없다. 서울, 경기, 인천 시도지사(후보)와 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반성과 성찰, 당 개혁과 쇄신 방안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채택하고 국민 앞에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 단지 지방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우리 당과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 일 것”이라고 했다.
전날 대국민사과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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