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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역 초기부터 위기대응 미숙, 간부들 해이로 허점 그대로 노출"

Jimie 2022. 5. 18. 08:56

김정은 "방역 초기부터 위기대응 미숙, 간부들 해이로 허점 그대로 노출"

김동환

입력 2022. 05. 18. 08:45

 

 

전날까지 북한 발열자는 약 172만명..누적 사망자는 62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현 방역위기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보인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가의 위기 대응이 미숙했다고 질책하면서 보건방역체계 보강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가 5월 1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시련의 초기부터 발로된 국가의 위기대응능력의 미숙성, 국가 지도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생명인 방역대전초시기의 복잡성과 간고성만을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위기 대응 미숙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모든 단위와 모든 일군(간부)들이 정세의 엄중성을 인식하고 극복해나가는 데서 인식 부족과 준비 부족, 자의적 해석과 자의적 행동에 대한 방치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계속해서 “맞다든 위기는 우리 국가의 모든 사업체계의 우단점을 판별해볼 수 있는 시험대를 제공했다”며 “당중앙의 결정과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통일시키고 모든 국가활동에서 당중앙과의 일치보조를 자각적으로, 의무적으로 유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악성전염병 전파 방지와 치료전투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준비사업을 다방면적으로 적극화하라”며 “최근에 발로된 결함과 부족점, 취약한 고리를 퇴치하고 보건방역제도와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급 당조직에는 당원들의 선봉적 역할을 촉구하면서, 간부들에게도 “방탄벽으로서의 자기의 본분과 역할을 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통신은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오늘과 같은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방역형세가 변하는 데 따라 국가방역정책을 부단히 기동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틀어쥐고나갈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로 회의를 진행해 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한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발열자 23만2880여명이 발생했으며 6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북한의 발열자 총수는 171만59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2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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