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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차기 한은총재에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내정

Jimie 2022. 3. 23. 12:59

 

文, 차기 한은총재에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내정

입력 2022-03-23 12:16업데이트 2022-03-23 13:09
 

청와대 “당선인 의견 들어 내정자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국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2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국제통화기금 아태 담당으로 재직 중인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수석은 “국제경제 및 금융 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해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경제재정 금융 전반의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으로 국내 경제금융상황에 대응하는 안정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 금융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선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곤란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장제원 "이철희가 10분 전에 전화와서 한국은행 총재 발표한다길래 웃었다"

박순봉·유설희 기자 입력 2022. 03. 23. 16:21 수정 2022. 03. 23. 17:04
 
[경향신문]
“이 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물어봐
좋은 사람 같다 그랬다. 그게 끝이다
감사위원 임명 강행 위한 명분 쌓기”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국회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23일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뜻을 반영했다고 밝힌 것을 정면 반박했다. 장 실장은 협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 결국은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닌가”라면서 “(청와대가) 정식으로 당선인에게 (한은 총재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고 (당선인이) 수락하겠다고 하면 (후보자를) 추천하는 상호간 협의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은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했고,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밝힌 윤 당선인 측은 장 실장이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후보자를 발표하기) 10분 전에 (이철희 정무수석이) 전화와서 발표하겠다고 하길래 웃었다”며 “무슨 소리냐.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건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 추천하고 동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이 수석이 이창용 국장에 대해서 묻기는 했으나 이는 협의 절차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하길래 내가 ‘좋은 사람 같다’ 그랬다. 그게 끝이다.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기를 들었다는 게 납득이 가느냐”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얘기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진정성 있게 (왜) 얘기를 안 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참 안타깝다. 우리한테 왜 이러나”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당선인 측 의견을 반영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반응을 묻자 “웃으셨다”면서 “장제원 비서실장님, 뭐 추천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쟁점 중 하나로 알려진 감사위원 임명을 두고 “감사원에 임명된 분들 보면 (감사위원) 한 명이라는 의미가 간단한 의미가 아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도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고, 진심으로 저희들과 신뢰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감사위원 2명 자리가 공석이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 실장은 “어느 정도 현안에 대해서 협의가 되고 최소한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두 분이 만나서 얼굴 붉히고 나오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인수인계를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을 대해준다면 거기에 무슨 만나는 조건이 있겠나”라면서 “일련의 과정들이 참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게 벌어졌다. 청와대가 진정성 있게 저희들을 대해달라. 우리한테 왜 이러나”라고 말했다.

 

 

박순봉·유설희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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