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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행안위원들 “노정희 사퇴 요구, 선관위 업무 마비시키려는 처사”

Jimie 2022. 3. 19. 16:55

민주 행안위원들 “노정희 사퇴 요구, 선관위 업무 마비시키려는 처사”

  • 조선일보
  • 김명진 기자
  • 입력2022.03.19 14:50최종수정2022.03.19 15:02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 야당을 중심으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처사”라고 했다.

출근길 질문받는 선관위장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7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노 위원장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6·1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안위원들은 “지방선거가 75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현재 중앙선관위 선관위원 2석이 공석인 상황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중앙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는 처사”라고 했다.

행안위원들은 “노 위원장이 사퇴하면 일반위원으로 검증된 임시위원장이 중앙선관위를 대표하는 문제가 발생해 책임성 논란이 발생하고 재적 위원 6명으로 된 선관위원 회의는 개의와 의사결정이 불가능할 수 있는 등 지방선거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원 9명 중 2명이 공석이고,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사전투표 부실관리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에서, 노 위원장까지 사퇴하면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행안위원들은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현재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선관위원장 사퇴를 포함한 선관위 전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노 위원장은 선거 부실관리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신속하게 선관위를 재정비해 지방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일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선관위가 약속한 ‘신속한 조직 안정화 및 지방선거 완벽 관리를 위한 조치’를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책임지고 수행하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17일 선관위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목전에 다가온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기 위해선 위원장으로서 (거취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그것이 책임을 다하고자 함임을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선관위 안팎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것보다 지방선거 준비에 힘을 쏟는 것이 더 책임 있는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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