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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매일 9‧11, 하늘 지켜달라” 젤렌스키, 美의원들에 보여준 영상엔…

Jimie 2022. 3. 17. 15:27

“우린 매일 9‧11, 하늘 지켜달라” 젤렌스키, 美의원들에 보여준 영상엔…

우크라 대통령, 16일 미 의원 합동 연설서 우크라 참상을 ‘진주만 폭격’ ‘9‧11테러’에 빗대
워싱턴포스트 “우크라, 참상 알려 우방의 지원 받는 정보 전쟁에서 이겨”

입력 2022.03.17 11:43

16일 오전(한국시간 밤10시), 워싱턴 DC의 의사당 오디토리엄에 모인 미 연방 상하의원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실시간 연설을 비디오로 시청했다.

 

올리브색 군용(軍用) 티셔츠 차림의 젤렌스키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하늘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민간인이 러시아의 고의적인 공습에 숨져가는 참담한 현실을 강조하며, 그는 러시아의 침공을 일본의 태평양 진주만 공격, 9‧11테러에 비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비디오를 통해 미 연방 상하의원들에게 "세계의 지도자인 미국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폭격으로 갑자기 하늘이 검게 변했던 1941년 12월7일 아침의 진주만을 기억하시죠? 테러범들이 독립된 영토인 당신들의 도시를 전장(戰場)으로 만들었던 2001년 9월11일, 무고한 사람들이 하늘에서 공격을 받던 그 끔찍한 날을 기억하시죠? 우리는 그와 똑같은 날을 매일 겪고 있습니다.”

 

젤렌스키는 이후 미국인에게 익숙한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유명한 말로 옮겨갔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이란 말을 잘 아시죠. 나는 우리 하늘을 보호할 필요가 있고, 당신의 결정과 도움이 필요(I have a need)합니다. 당신이 ‘나는 꿈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에 느끼는 감정 그대로 우리에겐 그 ‘필요’가 절실합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 8일 영국 의회에 비디오 연설했을 때에는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인용했다. 젤렌스키는 그때 “지난 13일간 우크라이나에게 ‘죽느냐 사느냐(to be or not be)’의 셰익스피어 질문을 물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확실한 대답을 주겠습니다. 분명하게 ‘예, 사는 것’입니다.”

 

 

젤렌스키는 이어 2분20초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전쟁 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시민들의 일상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번갈아 보여주고, 러시아 전투기의 미사일‧폭탄 공격으로 아파트와 병원, 관공서들이 파괴되는 순간들을 보여줬다.(영상 시작 20분 20초~22분40초 부분)

 

WATCH: Ukraine President Zelenskyy’s Full Address To U.S. Con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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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TETSeOjRU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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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ng a virtual address to Congress,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asked for additional help to defend his country, including instating a no-fly zone and issuing more sanctions “every week until the Russian military machine stops.” Zelenskyy also shared a video of the conflict in Ukraine. WARNING: This video contains graphic content.

 

아스팔트 위에 방치되는 민간인 시신들, 긴 구덩이를 파고 희생자들을 그냥 포대기에 담아 던져 넣어야 하는 집단 매장의 모습, 울부짖는 아이들, 영상 중간엔 “이건 살인입니다((This is a murder)”라는 자막이 떴다. 러시아군의 생생한 민간인 공격 영상에, 의원들 일부는 눈물을 흘리고 코를 훌쩍거렸다.

 

영상이 끝난 뒤, 젤렌스키는 영어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늘날 미국의 평화는 당신들만이 아닌, (우크라이나처럼) 용감하고 강한 이웃나라 국민들의 평화에 기초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미래를 위해, 유럽과 세계의 가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있습니다”며 세계 지도자인 미국의 보다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

 

40여 분의 연설이 끝난 뒤, 젤렌스키는 미 연방 상하의원들의 오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랫동안 TV 방송‧연예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동영상의 힘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CNN 방송 등은 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코미디 스타에서 전시 지도자로 변모한 젤렌스키의 모습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설 모습을 웹사이트에서 중계한 NYT의 한 기자는 “미 의사당에서 이렇게 생생한 영상을 방영한 적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고 했다.

 

‘전쟁의 새로운 법칙(The New Rules of War)’이란 책을 저술한 션 맥페이트는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가 총 쏘는 전쟁에선 이기고 있는지 몰라도, 우크라이나는 우방국들의 지원과 동정을 얻는데 필수적인 정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평했다.

 

 

 

곽상운
2022.03.17 12:12:25
뭘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한 대통령이다. 한국에는 자다 깬놈처럼 헛소리만 늘어 놓는 멍청한 놈이 지난 5년간 대통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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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2022.03.17 12:28:02
우크라사태를 보자면, 한마디로 문재인이 처럼 '대화로 전쟁을 막자'는 식의 갓난 아기같은 유아식 발상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명확관화하다. 차제에 윤석열 후임대통령은 미국과 강력한 동맹관계를 복원시키면서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철훼를 선언하라. 그리고..독자적 개발로 혹은 미국의 전술핵이라도 한반도에 배치하여 주변의 승냥이같은 적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해야할 것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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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2022.03.17 12:15:02
아는것과 당하는것은 천지차이다 우린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된다 미국도 몸사리지 말고 전투기를 보내야 된다 지금은 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해야지 승리할수 있는 시대다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가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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