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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지, 긍정 37.4% vs 부정 57.3%

Jimie 2020. 12. 3. 10:00

文지지 37.4% 현정부 들어 최저…국민의힘 31.2 민주 28.9%[리얼미터]

[중앙일보] 입력 2020.12.03 09:07 수정 2020.12.03 09:2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위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가 붕괴됐고, 민주당은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를 결정한 뒤 야기된 정국 혼란 상황에서 야권이 문 대통령 역할론 공세를 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4% 부정평가는 57.3%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6.4%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부정 격차는 19.9%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여권 텃밭' 호남에서 13.9%포인트 하락했고, 핵심지지층인 '여성', '40대', '진보층'에서의 낙폭이 눈에 띄게 컸다.

리얼미터 측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가 겉으로는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을 보였지만, 조사 결과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서울·부산·울산·경남서 국민의힘 앞서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별로는 ▶국민의힘 31.2%(3.3%포인트↑) ▶더불어민주당 28.9%(5.2%포인트↓) ▶국민의당 6.7%(0.4%포인트↓) ▶열린민주당 6.0%(0.7%p↓) ▶정의당 5.5%(0.2%포인트↓) ▶시대전환 1.0%(0.3%포인트↑) ▶기본소득당 0.5%(0.3%포인트↓) ▶기타정당 1.6%(0.2%포인트↑) ▶무당층 18.7%(3.1%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32.4%, 민주당은 28.4%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38.5%, 민주당은 2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4%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윤석열 찍어내기에 충청 뿔났다, 文지지 14.9%P 폭락

충청서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각각 14.9%포인트, 13.2%포인트 동반하락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입력 2020.12.03 10:4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결정으로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낙폭(落幅)이 가장 큰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으로 지난주 대비 대통령 지지율은 14.9%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13.2%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정치권에선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이 충청 민심(民心)의 특징인데, 정부·여당이 ‘충청도 사람’으로 인식되는 윤 총장 찍어내기에 나서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 민주당 지지율은 5.2%포인트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특히 충청권에서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대전·세종·충청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45.4%였지만, 윤 총장 직무배제 사태 직후 실시된 이번주 여론조사에선 14.9%포인트 급감한 30.5%로 나타났다. 낙폭을 기준으로 충청 다음으론 광주·전라 13.9%포인트 하락(72.2%→58.3%), 부산·울산·경남 10.4%포인트 하락(41.4%→31%), 대구·경북 6.3%포인트 하락(30.1%→23.8%), 서울 2.5%포인트 하락(39.0%→36.5%), 인천·경기 2%포인트 하락(44.3%→42.3)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도 충청권에서 동반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3.2%포인트 하락한 22.5%를 기록했다. 반대로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3%포인트 상승한 34.5%였다.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票心) 상당수가 야당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충청권 다음으로 민주당 지지율 낙폭이 큰 곳은 부산·울산·경남 7.7%포인트 하락(29.9%→22.2%), 광주·전라 6.4%포인트 하락(55.7%→49.3%), 서울 4.1%포인트 하락(32.5%→28.4%), 대구·경북 3.6%포인트 하락(22.5%→18.9%), 인천·경기 2.9%포인트 하락(34.7%→31.8%) 순이었다.

 

정치권은 충청권에서 급격한 민심이반 현상이 벌어지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충청도에서 ‘윤석열 직무배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충청도 민심이 윤석열을 잠재적인 ‘지역후보’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정서가 김종필·이회창·반기문·안희정으로 이어져 온 ‘충청대망론’ 다음주자로 윤 총장을 낙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배제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 결정에 따라 1일 총장직에 복귀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 총장 응원 화환./연합뉴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 윤석열’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충청권 의원들은 “정권 심판론에 충청 대망론이 결합된다면 대선 구도 자체가 요동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난다면 충청권 의원들이 당내 지지 세력을 형성해서 야권 대선 주자로 띄우자”는 구상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일부 충청권 의원은 윤 총장의 야당 대선주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취지의 메시지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최다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도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는 주장은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정신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반헌법적”이라고 썼다. 같은 당 충청권 한 중진 의원은 “지역 민심의 호감도가 확실히 높다. 영남표에 충청표를 합하면 대선 후보로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