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英 순으로 정상통화, 중국은 후순위로 밀려
-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 입력2022.03.16 03:00
尹, 이번주 호주·인도와 통화 조율
文은 美·中·日·인도·러시아 순
산불 피해주민 찾아 위로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 3리 마을회관을 찾아 산불 피해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공군 2호 헬기’를 타고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주민 간담회에서 “저희가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주민들 불편한 것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해 북한 비핵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사안에서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대선 이튿날인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 통화에 이어 세 번째로 성사된 외국 정상 통화였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주 안으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강(미·중·일·러) 관계를 극히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정치 풍토를 감안하면 파격에 가깝다.
호주·인도는 미국·일본과 함께 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는 한참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 규탄을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인수위 주변에선 “중국의 인권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맞서 자유민주 진영의 연대감을 고취하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미국→중국→일본→인도→러시아→영국→독일→호주→프랑스 순서로 통화했다.
전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은 존슨 총리가 당선 축하의 뜻을 전하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이정표를 세운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핵심 우방 영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취임 후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공조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용수 기자]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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