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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원내대표, 교황 뽑듯 뽑겠다···입후보 안받는다"

Jimie 2022. 3. 11. 19:14

민주당 "새 원내대표, 교황 뽑듯 뽑겠다···입후보 안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11 17:25

업데이트 2022.03.11 18:40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후임 원내대표는 선거가 아닌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 식)으로 뽑기로 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가능하다면 이번 일요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월요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대위 체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 "3월 25일 전에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 선출 시에 과거처럼 입후보보다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교황 선출 방식'에 대해선 "입후보가 아니라 172명 의원이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써서 내 과반이 나올 때까지 계속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라며 "그 절차를 어떻게 할지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후보하게 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 편이 나누어질 수도 있고 과대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 위원장은 아울러 "다음 주까지 우리 당은 감사와 반성의 주간을 갖기로 했다"며 "지지한 분들에게 감사하고, 지지 안 하신 회초리를 든 분들에게는 저희들이 반성하고 잘 새겨서 좋은 민주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을 알리는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