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끄러운 줄 알아라" vs 李 "누가 몸통"..대장동 놓고 '폭발'
이원광 기자, 하수민 기자, 김도균 기자
입력 2022. 03. 02. 22:32
[the300]
윤 후보는 이날 저녁 8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3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을 시장이 설계하고 이 후보께서 승인했음에도 검찰이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사업 실무 책임자인 유동규는 본인이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유동규, 김만배가 이 후보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정진상, 김용과 이 사업을 위해 도원결의를 맺었다는 녹취록이 공개가 됐다"며 "또 김만배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원 짜리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남욱이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또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남욱이 대장동 사업을 위해서 유동규에게 보낸 정민용 변호사가 직접 이 후보에게 화천대유에 사업 이권을 몰아주는 공모지침서를 공모를 했고 그 자리에서 이 후보가 화천대유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또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윤 후보는 "남욱은 검찰 조사에서 이것이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내가 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것이다, 이 후보도 우리와 같이 들어가야죠, 라고 진술한 것이 검찰에서 확인이 됐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1000억원만 챙기면 된다는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배가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대법원에서 뒤집기 위해 대법관에게 재판 로비했다는 남욱의 검찰 진술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삶을 놓고 계속 이렇게 하시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을 드리겠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 동의해 주시고 두번째 거기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는 것에 동의하시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가 "이것 보세요"라고 말했고, 이 후보가 계속 "동의하시냐"고 묻자 "지금까지 다수당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대통령 선거가 국민 앞에 애들 반장선거냐. 정확하게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덮었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똑같은 사람이 말한 것인데 윤석열 후보는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렇게 근거를 드나. 검사를 그렇게 해오셨나"라며 "그러면 김만배한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뭐였나. 대답을 안 하시나"라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저한테 질문하지 마시고,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하라"고 맞받았고, 이 후보는 "답이 그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대선 후 특검 도입을 두고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의 특검 도입 주장에 윤 후보는 "이것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동의하시나", 윤 후보는 "이것보세요", "지금까지"라는 말을 수차례 주고 받았다.
이 후보가 "특검을 하자"는 말을 반복하자 윤 후보는 " 2월 25일 TV 토론 이후에 나온 자료를 그때도 말씀을 드렸고 새로이 언론에 나온 것들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아니 왜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안하고 있다가"라 말했다.
또 윤 후보는 "검찰에서 사건을 덮어서 여기까지 오셨으면 부끄러워 하실 줄 알아야 한다. 국민들한테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몰아붙였고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시라,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국민들을 향해 "좀 전에 보셨다. 당연히 특검해야지요. 특검하고 책임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져야된다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냐. 이것으로 저는 분명하게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 보셨다. 저희가 작년 9월부터 특검을 하자, 또 우리 것도 할 것 있으면 받자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걸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 그리고 선거를 지금 일주일 남겨 놓고 또 특검을 하자고 한다.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서 제대로된 나라 만들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것이다. 제가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 사진제공=뉴스1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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