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영천, 李는 포항, 총리는 대구... 대선 9일前 당정청 모두 TK로
당정청이 대선을 9일 앞둔 28일 다같이 TK(대구, 경북)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천에서 열린 육군 3사관학교 졸업, 임관식에 참석했다. 김정숙 여사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실시간으로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집권 이후 매년 육군, 공군, 해군, 간호사관 등 졸업식에 모두 참석했다”며 “올해도 그 일정을 소화한 것일뿐”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외부 일정을 잡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전북 군산을 찾아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도 야당에선 “선거 개입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일이고, 재가동하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당 텃밭으로 불려온 호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과거 보수 정당 후보보다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대통령 방문이라서 야당에선 불만이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문 대통령이 경북을 찾은 이날 대구를 찾았다. 김 총리는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일에 앞장서며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은 TK 시민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신이자 뿌리”라며 TK를 치켜세웠다.
이재명 후보도 같은 날 오전 경북 포항에서 시청 광장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후 경주·대구·구미·안동·영주도 찾는다. 이 후보는 포항에서는 포스코지주사 본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 결정을 축하하면서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을 “걸출한 경영자”라고 불렀다. 이 후보는 고향이 경북이지만 보수 텃밭인 TK지역에서 지지율이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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