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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측 탓에 휴대폰 못 쓸 정도…이러고도 협상 파트너냐"

Jimie 2022. 2. 27. 12:05

안철수 "윤석열측 탓에 휴대폰 못 쓸 정도…이러고도 협상 파트너냐"

"전화·문자폭탄에 휴대폰 못쓰게 만드는 행동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미 열흘 전에 한 제안 철저히 무시 당해"
  • 등록 2022-02-27 오전 10:44:39
  • 수정 2022-02-27 오전 10:44:3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계속된 연락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휴대폰을 못쓸 정도라며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 방명록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목포 김대중대통령기념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일 정도로 윤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 측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도 보시면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계속 여러가지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 휴대폰이 정말 뜨겁다”며 “이제 거의 2만통 정도 전화, 문자가 와 있다. 제 전화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측이 대선 투표일 전까지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노력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가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을 했고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윤 후보 측은 전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후보 측과 접촉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완주 의사를 나타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가 이날 예정된 호남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이날까지 윤 후보는 단일화 돌파구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