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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62분간 전화담판..우크라 사태 돌파구 마련 주목

Jimie 2022. 2. 13. 03:03

바이든-푸틴, 62분간 전화담판..우크라 사태 돌파구 마련 주목(2보)

김현 특파원 입력 2022. 02. 13. 02:43 수정 2022. 02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4분 통화 시작해 낮 12시6분에 마무리
미러 외무장관도 35분간 통화..러, 우크라 침공 의사 없다 거듭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3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는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돌파구 마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4분 통화를 시작해 낮 12시6분에 마무리됐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당초 러시아는 오는 14일 전화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정상간 통화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뚜렷해 접점을 마련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를 가졌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를 포함한 나토 동진 금지 확약 등 안보보장안을 요구해 왔다.

 

이에 맞서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가입 배제 등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해선 나토의 개방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 대신 긴장 완화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은 여전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경로를 찾기 위해 진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이 전달한 서면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기장완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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