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소환한 李 “韓정치, 복수혈전 아냐…미래 통합 정치” 尹 “호남, 특정 당에 장악돼…국민통합 이루겠다”
내일부터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충청행’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행’을 택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건설한 세종시를 찾아 “정치 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한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고향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고 한 것을 굳이 끌어내서 정치 보복해서 극단적 선택하게 만들었고, 우리 스스로도 지켜주지 못했다고 한탄하게 했던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미래를 위해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중도층 민심에 호소했다. 이어 자신을 충청의 사위라고 강조하며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열정 열차’의 첫 행선지로 호남을 방문해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철학에 입각해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호남이 특정 정당에 의해서 수십 년간 어떻게 보면 장악이 돼왔다 할 수 있는데 사실 발전은 크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겨냥하면서 “정부를 맡게 되면 영호남 따로 없이 또 호남에서도 더 이상은 전북 홀대론이란 게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서의 자유와 창의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또 그런 국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따듯하게 배려하는 그런 멋진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전라선 고속 철도 완성 등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내달 9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이 내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면서 오는 15일부터 내달 8일까지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