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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모아뒀습니다” 비서가 이재명 욕실에 에르메스 로션까지

Jimie 2022. 2. 4. 12:23

“남은 건 모아뒀습니다” 비서가 이재명 욕실에 에르메스 로션까지

“터프한 이재명의 면도 모습과 대비” 온라인서 화제

입력 2022.02.04 09: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청 7급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A씨가 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심부름을 했다며, 배씨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여러 언론사에 제보했다. 온라인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심부름은 이 후보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 화장품 배달이었다. 해당 화장품은 프랑스의 최상위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 로션이었다.

 

전기면도기로 면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A씨가 배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와 사진. A씨는 배씨 지시를 받고 새 에르메스 화장품을 이 후보 집에 배달했다./SBS '동상이몽', 월간조선

 

3일 월간조선은 A씨와 배씨가 나눈 심부름 지시·수행 관련 텔레그램 대화 내용 가운데 보도했다. 대화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4~6월에 이뤄진 것으로만 알려졌다. 대화를 나눈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낮 2시 사이다. 내용을 보면 A씨는 이 후보의 셔츠와 화장품 등을 배달하는 심부름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낮 1시 24분, 배씨가 “OOO한테 로션 받아서 교체해 놓고 남은 거 두개 합체 시켜 봐요”라고 요구하자, A씨는 “O비서에게 받아서 새거는 지사님 욕실에 비치했고, 남은 건 모아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영수증은 O주무관 주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새 로션과 다 쓴 로션 공병 사진 두 장을 배씨에게 보냈다. 배씨는 ‘O’(응)이라고 답했다.

 

A씨가 이 후보 욕실에 뒀다는 화장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제품이다. 정확한 제품명은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이다. 면도 후 바르는 로션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100ml)/에르메스 홈페이지

가격은 100ml 기준 9만8000원으로, 동일 제품군에서 최고가 수준이다. 샤넬 맨즈와 디올 맨즈 애프터 쉐이브 제품보다 약 2만원 비싸다.

에르메스 화장품은 구하기도 쉽지 않다. 매장수가 다른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다. 특히 이 지사의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의 판교 현대백화점, 수내 롯데백화점, 서현 AK백화점에는 에르메스 뷰티 매장이 입점돼 있지 않다. 누군가 이 후보를 위해 에르메스 화장품을 구매한 게 사실이라면 온라인에서 주문했거나, 서울 또는 다른 경기 지역 백화점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이 후보가 쓰는 에르메스 화장품’이라며 A씨가 배씨에게 보낸 에르메스 로션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SBS '동상이몽'

 

또 이 후보가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 면도하는 모습도 재조명됐다. 2017년 7월 10일 SBS ‘동상이몽’에는 이 후보의 출근 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 후보는 세면대 앞에 서서 전기 면도기를 얼굴에 갖다댄 뒤 거침없이 문질렀다. 면도 장면에는 ‘핵사이다면도법’, ‘강철피부만 따라하세요’라는 자막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피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거친 면도 스타일과 달리 면도 후 바르는 화장품은 고가 제품을 쓴다며 “의외다”, “화장품은 비싼 거 쓰네”, “에르메스 쓰면 어떠냐. 세금으로만 안 사면 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닷컴은 3일 해당 에르메스 화장품이 이 후보 것이 맞는지, 맞다면 누구의 카드로 결제했는지 등을 묻기 위해 배씨와 민주당 선대위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 2월 1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한편 A씨는 배씨가 사적 심부름뿐 아니라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처방·수령하고,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이 먹을 소고기·초밥 구매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배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 넘는 요구를 했다”고 했다. 김혜경씨도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지만 상시 조력을 받은 건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고 했다.

 

이 후보도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경기도)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달라. 문제가 드러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홍순근
2022.02.04 09:54:27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쳐 바른다 하여도 더러운 인간성을 가졌다면 그 화장품으로 더러운 인간성이 덮여지지 않는 것이다
답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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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2022.02.04 10:19:53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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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수일
2022.02.04 10:19:42
앞으로는 빵에다 넣어줘야 하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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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혁
2022.02.04 10:34:27
왜 에르메스 제품 구매 영수증을 00주무관에게 전달했나? 이건 공적인 영수증 처리를 하라고 건네 준거고 , 결국 에르메스로션도 경기도 금고에서 지출됐다는 것 아닌가? 이재명은 샌드위치,초밥, 과일,로션등 일상생활비를 도 예산으로 다 지불했다는 것이다. 이는 파렴치 범으로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할 사항아닌가. 이런자가 대통후보? 배씨가 현금으로 받은 업무추진비가 1억4천 이라는데 , 이 돈은 이재명일가의 생활비, 용돈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철저하게 조사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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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철
2022.02.04 10:27:18
나라돈으로 귀족생활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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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태
2022.02.04 10:35:38
저 화장품 바르면 눈이 작아지고 마음이 비뚤어지고 기억력이 사라지고 가짓말을 잘하는가 보다.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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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을
2022.02.04 10:19:19
법인카드로 산 화장품은 아무리 비싼게 사더라도 악취가 날 뿐입니다
208
0
임승규
2022.02.04 10:39:32
저런 쓰레기 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국 여당의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이 슬프다. 본인들은 모른다고 할 것이고...공무원들로 꼬리 짜르기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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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재
2022.02.04 10:39:52
10만원 에르메스 화장품 지사님 욕실에 놓고, 영수증을 ㅇ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텔레그램에 나와 있는데 경기도 법카로 결제했는지 영수증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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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석
2022.02.04 10:40:36
중고 에어콘 사다가 박아놓고, 쑈할때부터 저거 정상것들이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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