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5년 내 최대급 탄도미사일” 외신도 줄이어 보도
AP통신 “베이징 올림픽 끝나면 무력 시위 강도 높일 가능성도”
30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리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선언 철회로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개최한 정치국 회의에서 2018년 4월 선언했던 모라토리엄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최근 5년 내 가장 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핵무기를 바이든 행정부의 의제로 되돌려 놓기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조지프 뎀프시 영국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발사 실험을 했을 수 있다. 보도된 탄도는 2017년 5월 발사에 성공한 IRBM화성-12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종류의 미사일은 괌의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조지 윌리엄 허버트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MIIS) 비확산연구센터 부교수는 로이터통신에 “IRBM이든 ICBM이든, 이는 일종의 전략미사일이며 앞서 있었던 다른 실험들과는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모든 흔적이 대규모 실험임을 보여준다. 과거 북한이 쏜 ICBM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궤도를 제한해 발사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NK뉴스 설립자 채드 오캐럴의 분석도 소개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협상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중국을 존중하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후 시험 발사를 중단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이날 발사체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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