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이별의 종착역

Jimie 2021. 12. 20. 05:32

이별의 종착

1960년

손석우(孫夕友) 작사·작곡, 손시향(孫詩鄕) 노래

 

손시향이 신성일을 배우로 만들었다. '그날' 둘이 그런 식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배우 신성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날 있었던 일을 신성일은 이렇게 회고했다. 손시향(손용호)은 대구중앙초등학교 출신이고 신성일(강신영)은 대구수창초등학교 출신으로 둘은 경북중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둘 다 집도 잘살았고 공부도 잘한데다 인물도 잘생겨 절친이면서 속으로 은근한 라이벌이었다. 경북고등학교도 둘이 같이 들어갔고 공교롭게도 삼년 동안 한 반에서 공부를 하였다. 말하자면 친형제 같은 친구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 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진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 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 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

‘굳바이’ 하며 내미는 손, 검은 장갑 낀 손

할 말은 많아도 아무 말 못하고

돌아서는 내 모양을 저 달은 웃으리

< 검은 장갑>

 

 

 

 1938년 미국에서 태어난 손시향(孫詩鄕 ,본명 손용호)은 대구에서 성장하였으며 1948년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6개 국어를 하여 외국어에 능통하였던 그는 경북 중.고와 서울 농대를 나온 수재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음악에 소질을 보여  대학재학 시절 KBS 노래 경연에 입상, 18세에 '브레이브 맨'으로 가요계에 데뷔.

 

경북고 동창인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 신성일이, 가수로 성공한 그에게 자극을 받아 배우로서의 성공을 다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1950년대 미군쇼 무대 활동과 더불어 일반 무대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미남.미성의 가수로, 수려한 외모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특히 여대생들과 많은 여성팬들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손시향의 여동생 손미희자(孫美喜子)는 이화여대 재학중, 1960년 제4회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선발되어 영화 배우로도 활약하였으며, 미스 유니버스 준결승에 진출한 역대급 미스 코리아로 회자되던 미인이다. 한편 1962년 제6회 미스 코리아 선(善) 손양자도 그의 여동생으로 자매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인물 집안이다.

 

스웨덴 여성 마리스와 결혼 1960년 6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리 손(Lee Shon)으로 활동하였으며 마이애미 한인회장도 지냈다고 전한다.  

 

 

이별의 종착역

https://www.youtube.com/watch?v=3tILwP-Rk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