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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도로가 쿵”…中 고속도로 교량 쓰러져 4명 사망·8명 부상

Jimie 2021. 12. 20. 04:44

“공중에서 도로가 쿵”…中 고속도로 교량 쓰러져 4명 사망·8명 부상

입력 2021.12.19 22:23
 
/웨이보
 

중국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갑자기 쓰러져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각) 중국 소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36분쯤 중국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시의 한 공중 회전교차로 진입 교량의 상판이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량 3대 등 해당 도로를 달리던 차량 4대가 추락하고, 도로 아래를 달리던 차량이 깔리면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웨이보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갑자기 공중에서 뭔가가 떨어질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내가 만약 조금이라도 빨리 운전했다면 지금 교량에 깔려 납작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지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과적 트럭인 것으로 교량 건설업체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트럭은 통행 가능 중량보다 무려 5배를 싣고 다리에 올라탔다. 해당 교량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보강공사를 한 후 49t으로 중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사고 당시 198t의 과적 트럭이 통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고 교량이 국가 기준에 따라 지어졌고 10년 넘게 멀쩡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과 네티즌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교량을 받치고 있는 교각이 1개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9년 10월 장쑤(江苏)성 우시(无锡)시에서도 상하이 방면 고가도로의 상판이 붕괴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당국은 과적 상태의 화물차량 2대가 해당 고가도로를 주행한 후 사고가 발생했다며 과적 트럭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