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前비서관 “전두환, 화이자 맞은 뒤 체중 10kg 빠졌다”
고(故)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79)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코로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23일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해오다가, 이날 별세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6~7월쯤 전 전 대통령을 찾아 뵀더니,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부인 이순자 여사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에 식사를 잘 못하셔서, 체중이 10kg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은 화이자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백신 접종 시기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불출석했는데, 당시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건강이 악화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당시 전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이었던 정주교 변호사는 “백신을 접종한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거동을 못 하시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13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12일 간 치료를 받다가 그 달 25일 퇴원했다. 이 병은 골수 내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입원 치료를 거부하는 대신 알약 형태의 항암제를 집에서 복용하는 식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전 전 대통령의 정확한 사인(死因)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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