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언론 비판 “요만한 거로 이만하게 만들어, 정말 힘들다”
‘부산 재미없다’ 발언 논란일자
지지자들에 “여러분이 언론 돼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재미없다”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언론 지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언론이 돼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부산 발언’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각한 언론 환경이다”라며 “정말로 힘들다. 그러나 여러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겨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13일)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를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를 만났다. 화두는 ‘지역 소멸’과 ‘균형 발전’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균형 발전이 인재부족 문제 해결의 단초다.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며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은 똑같은 조건이면 서울로 가고 싶은 것”이라며 “그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신인규 상근대변인은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부산 지역발전에 대한 진심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언론들도 국민의힘 성명을 전하면서 이 후보의 부산 발언을 보도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이날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한 연설에서도 “저는 어디 가서 말실수 하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요만한 거로 이만하게 만든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기는 하는데, 사실 요새 조금 힘들다”며 “담쟁이넝쿨이 담장 넘듯 잡초처럼 밟히면서도 한 발짝 한 발짝 기어 올라가듯 이 자리에 왔는데 여전히 그 앞에 거대한 벽이 놓여있다는 것을 절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며 “행동하고 알리고 공감이라도 한번 누르고, 댓글이라도 한번 쓰고, 친구에게 좋은 기사라고 알리고, 거짓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해야지 세상이 바뀌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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