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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동그랗게 뜬다며 억압” 손준성, 인권위에 공수처 진정

Jimie 2021. 11. 8. 19:59

“눈 동그랗게 뜬다며 억압” 손준성, 인권위에 공수처 진정

김영준 기자

입력 2021.11.08 17:01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김지호 기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측이 “공수처 수사 진행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했다”며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 공수처 관계자 4명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손 검사 측 변호인인 박사의 변호사는 8일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가) 피의자 소환 과정을 포함해 체포영장 청구 후 구속영장 기각까지의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심각하게 침해했던 사실과 피의자 신문 당일 모욕적·억압적 조사, 주임검사 면담 거부 등을 포함해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손 검사를 불러 13시간 가량 조사했다. 앞서 손 검사가 소환에 불응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한차례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또 기각당했다. 박 변호사는 “공수처는 (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 등 정치적 이유로 피의자 소환을 겁박했고,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는 피의자에 대해 기습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다”며 “이후 피의자 조사 없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그 청구 사실조차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통지해 변론 시간을 빼앗는 등 방어권을 형해화했다”고 주장했다.

 

소환 조사 당일에도 강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성실히 소환에 응한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도 (공수처는) 주임검사에 대한 면담 요청을 거절했고, 변호인에게 ‘공격적으로 나온다’ ‘눈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쓸 데 없는 데 힘 낭비하지 말라’ 등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일관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진술 기회를 제한하는 등 억압적인 행태를 보여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받고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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