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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청년 우선 배정"

Jimie 2021. 11. 6. 19:25

이재명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청년 우선 배정"

입력 2021.11.06 17: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안생활’을 방문해 입주민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청년 공유주택을 찾아 청년들에게 공공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밝혔다. 치솟은 집값 등 부동산 문제에 뿔난 2030세대 청년들의 마음을 되돌려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동대문구에 있는 청년주택 '장안생활'을 둘러보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정책을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며 "억강부약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공주택) 포션(할당)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급방안에 대해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택지개발을 할 때 일정 비율을 사회공유주택으로 배정하면 된다"며 "5%나 10%만 해도 상당 정도 공유주택을 만들고, 사실 그게 훨씬 효율적으로 (택지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택지개발은 국가권력을 활용한 것이니 싸게 강제수용할 수 있다. 그걸 사회공유주택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투기 세력을 겨냥해선 "주거용이 아닌 투자 및 투기용 보유를 너무 당연시하는 이들이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 채 갖든 100채 갖든 왜 관여하냐'는 기본적인 입장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이제 좀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집은 공공재고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약인 '누구나집'도 인용했다. 그는 "송 대표의 '누구나집'은 금융지원을 대대적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타파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주택 공급의) 일부는 기본주택, 일부는 일반분양, 일부는 누구나집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본주택'은 이 후보의 부동산 핵심 공약으로,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85㎡ 기준 월 60만 원)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가능한 공공주택을 말한다.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