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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수사 비판 "윤석열 측 수사하라"

Jimie 2021. 11. 5. 02:02

이재명, 대장동 수사 비판 "윤석열 측 수사하라"

입력 2021.11.04 22:37 수정 2021.11.04 23:00

 

"부패사건에선 돈 받은 자가 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도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누가 배임이냐"고 따져 물었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자택을 매입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측 수사에 집중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누가 범인? 검찰수사, 이해가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공동개발을 해서 예상 이익의 70%인 5,503억 원을 환수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사범이냐"고 물었다.

 

검찰 수사가 국민의힘 측을 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은 대장동 투자금 불법 대출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처분을 했고, 화천대유 측에 부친 집을 매각했다"며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이 50억 클럽, 고문료 등으로 수백억 돈 잔치(를 벌였다)"고 했다.

 

이어 "부패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 흐름 수사가 기본상식"이라며 검찰에 "윤 전 총장 측의 대출 비리 묵인과 부친 집 매각, 하나은행의 범죄적 설계, 국민의힘 인사들의 민간개발 강요와 부정자금 수수에 수사를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 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을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수사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