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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유해'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

Jimie 2021. 10. 30. 22:06

'노태우 전 대통령 유해'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

등록 2021.10.30 17:49:45수정 2021.10.30 17:54:21

 

 

기사내용 요약

장지 확정되지 않아 파주 오두산 검단사 옮겨져
검단사에 유족 등 200여명 모여 불교의식 치러
유족 측 향후 장지 확정하고 묘역 조성해 안장식 예정
노재헌씨 "아버지께서 자유로 따라 많은 흔적 남기신 곳"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30일 오후 4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도착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검단사 상부에 위치한 무량수전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1.10.30 atia@newsis.com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30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다.

 

검단사는 파주 탄현면 오두산에 있는 사찰이다. 

 

검단사 입구에는 파주지역 단체가 내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검단사로 옮겨진 유해는 검단사 상부에 위치한 무량수전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 검단사 정오 주지스님의 추도사 낭독 등 30여 분간의 불교 의식이 진행됐는데 유족 등 200여 명이 노 전 대통령의 유해 안치를 지켜봤다.

 

향후 장지가 확정되고 묘역 조성 등 관련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유해가 옮겨질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유서 깊은 파주시 검단사에 모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검단사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파주는 저희 집안 파주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있고 아버지께서 자유로를 따라 많은 흔적을 남기신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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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30일 오후 4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도착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검단사 상부에 위치한 무량수전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1.10.30 atia@newsis.com

 

이어 "평소 평화통일의 꿈을 꾸셨던 곳에 모시게 됐는데 가까운 곳에 모실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을 장지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파주시와 구체적인 위치, 안장 날짜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후보지로 동화경모공원 등 3곳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통일동산 인근 탄현면 성동리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전해졌다.

해당 부지 가까운 곳에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다.

유족 측은 지난 29일 오후 해당 부지를 둘러봤는데 해당 부지가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등이 눈으로 식별될 만큼 잘 보이는 곳으로 전해졌다.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30일 오후 4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검단사 입구앞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지역 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10.30 atia@newsis.com

 

파주는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파주는 교하 노씨 선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이 사단장을 맡았던 육군 9사단이 일부 관할하고 있다.

특히 통일동산은 노태우 정부 시절 자유로 건설,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함께 조성됐는데 당시 정부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중 하나로 '평화시 건설구상'을 추진해 민간인 통제구역이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 규제를 풀고 안보·관광단지로 조성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을 거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방송 언론계, 유족이 추천한 인사 등 총 352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았다.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사실상 경제 정책을 총지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