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들 "이재명 후보 확정 효력 멈춰달라"…가처분신청
송고시간2021-10-14 12:02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하는 이낙연 지지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소송대리인 정환희 변호사(오른쪽)와 권리당원 김진석 씨가 이재명 대선후보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1.10.1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14일 결선 투표 없이 자당 대선후보를 확정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표 소송인 김진석(45)씨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총 4만6천여명 규모의 소송인단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와 별개로 5만여명의 시민들이 지지 의견을 표명해왔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권리당원인 김씨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경선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특별당규의 취지인 결선투표를 장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팀'을 저해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는 노골적으로 사퇴자 표를 무효표로 인정하라는 소위 '사사오입' 주장을 반복했다"며 "무리한 사사오입 해석을 한 주체가 다시 해석에 대해 심판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으므로 민간 법정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송인단을 대리하는 정환희 변호사도 "경선 투표에 참여한 당원들과 시민들이 결선 투표에 대한 권리를 침해당해 이의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 결선투표 취지 훼손 ▲ 민주적 절차 위반 ▲ 선거관리 중립 의무 위반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이 전 대표 본인은 전날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 비춰 이날 접수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작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원회도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rbqls1202@yna.co.kr
이낙연 지지층 40% "윤석열에 투표"…"이재명 찍겠다"는 14%
입력 2021.10.14 12:52 수정 2021.10.14 12:5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선출에 이낙연 지지층 이탈
이낙연 지지층 40.2%, 윤석열에 투표
홍준표가 나올 경우에는 29.9%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관련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층 상당수가 본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 선출 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40.3%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9%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0%로 그다음이었다. 이 밖에 ‘기타 후보’는 19.6%였고, ‘없음’ 13.8%, ‘잘 모름’ 3.3%였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추 후보 지지자들의 49.3%는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했고, 다음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14.9%,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3.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6% 순이었다.
윤 후보 대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지로 넣은 가상대결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의 29.9%는 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고,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9%, 정의당 심상정 후보 6.0%였고, ‘기타 후보’ 21.6%, ‘없음’ 15.5%, ‘잘 모름’ 6.7%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했느냐’는 물음에는 이낙연 후보 31.1%, 이재명 후보 30.7%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 중에는 야권 지지층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이탈층이 상당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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