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주당 경선 내분에 ‘예의주시’…文, 李 언제 만날지도 관심

靑, 민주당 경선 내분에 ‘예의주시’…文, 李 언제 만날지도 관심

뉴스1 입력 2021-10-11 12:37수정 2021-10-11 12:37

 

문재인 대통령(당시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지난 2017년 4월16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6/뉴스1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청와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친 것과 관련, 우려 속에서 당 내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전날(10일) 경선 결과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 대해 “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이 후보 선출 직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 김만배 검찰 출석 “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 S社 부회장 ‘이재명 경제특보’ 행세李측근들 관련사 사외이사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뜻을 내비친 한편, ‘함께 노력해달라’는 표현으로 ‘원팀’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만에 이 전 대표 측에서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도 무색한 상황이 됐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50.29%로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유효로 처리했을 경우,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결선 투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경선 결과에 불복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날 중으로 이 전 대표 측은 당 선관위에 무효표 처리 재고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경선 과정이 당 고유의 절차와 권한인 만큼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전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는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난감한 기류도 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 후보와 직접 만나거나 회동까지 할 경우 당내 분열은 심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자칫 내홍이 장기화할 경우 여권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렇다고 이 후보와의 관계 설정을 차일피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임기 말 남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미래 권력인 여당 후보와 호흡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와대는 일단 그간 강조해온 ‘정치적 중립’ 입장을 유지하면서 향후 이 후보와의 관계 설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이 후보 측 요청에 따른 청와대의 수용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대중·이명박 대통령 때 여당 후보와의 만남도 각각 노무현·박근혜 후보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전례가 있다.

이 경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예우에 따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후보와 접촉하고 실무적인 사안은 이철희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한 정무수석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도 관계 설정을 고심하게 하는 변수다. 더욱이 해당 의혹은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직결돼 있어 청와대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이미 청와대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대장동 의혹을 ‘정치 문제’가 아닌 ‘부동산 문제’로 보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2022 대선이재명 측 “청와대 입장도 나왔는데…이낙연 승복 필요”

• 靑, 민주당 경선 내분에 ‘예의주시’…文, 李 언제 만날지도 관심
• 이낙연측 “무효표, 의도했다면 ‘부정선거’…결선투표 진행해야”

 

문대통령 "이재명 후보 축하…원만한 경선 기뻐"

• 연합뉴스TV
• 성승환
• 입력2021.10.10 22:39

문대통령 "이재명 후보 축하…원만한 경선 기뻐"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2,224 views

Oct 11,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1Io1hAG7xLQ 

문대통령 "이재명 후보 축하…원만한 경선 기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들에게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명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이재명 지사를 대선후보로 최종 선택한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3차 슈퍼위크에서 선전했지만 결선행이 좌절된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당에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기로 하면서 경선 후유증을 예고한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대선후보 선출 절차가 끝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을 중심으로 다같이 힘을 합쳐 내년 대선을 치르기 위한 '원 팀'을 강조한 것으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