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결정적 제보도, 빨리 자폭하라…이재명 윤석열 범죄자 될 조건"
- 뉴스1
- 입력2021.10.07 09:58최종수정2021.10.07 10:09
2019년 8월 29일 당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일본 석탄재 등 수입,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잘못될 가능성이 높은데 당 지도부는 이 지사 감싸기만 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원팀을 강조하겠지만 솔직히 담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불어 이 지사와 관련된 결정적 제보까지 들어오고 있다며 "희한하게 여야 1위 후보들이 범죄자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다 갖고 있는 것 같아 불행하기 짝이 없다"라며 이 지사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까지 조리돌림했다.
이낙연 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특유의 직설화법을 쏟아냈다.
설 위원장은 8일로 예정돼 있던 민주당 최종TV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방송사하고 협의가 제대로 안 돼서 이 토론회 못한다는 건 사실 핑계일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전면에 딱 들어서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할 것 아니냐', 그래서 안 하는 쪽으로 정리된 거 아닌가라고 해도 당 지도부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3차 투표가 62만표로 이재명 후보는 17만표 더 얻으면 후보가 된다"고 하자 설 위원장은 "그런 상황이지만 우리 유권자 62만명이 '대장동 게이트'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결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되느냐, 배임 혐의가 있냐, 없냐를 검찰에서 빨리 수사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설 위원장은 "배임 혐의가 나오면 검찰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사안이 되겠는가"라며 "지도부가 그걸 대비해서 판단하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그냥 놀고 가겠다?, 이재명 후보가 잘못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당지도부를 저격했다.
설 위원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들어왔었다"며 "결정적인 부분들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했다.
아울러 "수사하고 있는 주체들은 '빨리 이 상황을 종결짓도록 제대로 수사를 하겠다'라는 각오로 하지 않으면 책임을 다 덮어 쓸 수밖에 없게 된다"며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폭하는 게 훨씬 더 빠른 길"이라며 이재명 캠프 측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희한하게 여야 1위 후보들이 갖고 있는 구조가 비슷하다. 다 범죄자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다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참 불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한편 경선 후유증 우려에 대해 설 위원장은 " 원팀으로 가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원팀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 정말 솔직히 말해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밑자락을 깔았다.
그는 "저나 이낙연 후보는 '다 같이, 하나 같이 원팀으로 하자'고 외치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냐, 지지자들 마음이 많이 떠나가 있는데"라며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뉴스1코리아(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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