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직원 기름 고의로 넣었다"…던킨도너츠, 경찰 수사 의뢰했다
- 신미진 기자
- 입력 : 2021.09.30 17:40:12 수정 : 2021.09.30 19:54:55
던킨 안양 공장에서 한 직원이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알코리아]
SPC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비위생 논란과 관련된 보도 영상에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알코리아는 30일 "공장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한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며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동일 시간대에 논란이 된 라인에서 근무 일정이 없었다. 이에 언론에 제보된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특히 영상 속 직원은 민주노총 화학섬유 노조 소속 던킨 지회장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SPC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운송 파업을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전날 KBS는 공익신고자의 제보를 받아 던킨 도너츠 안양 공장 내부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껴있고, 바로 아래 밀가루 반죽에 기름이 섞여들어가 있는 등 비위생적인 제조공정 모습이 담겼다. 안양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안양공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 상태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대내외적인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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