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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심야 최고위 열고 곽상도 제명안 논의? 일부 최고위원 반발

Jimie 2021. 10. 1. 04:20

국민의힘, 심야 최고위 열고 곽상도 제명안 논의? 일부 최고위원 반발

김명일 기자

입력 2021.10.01 00:46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9시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 안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날 안건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라고 알려졌다.

그러자 조수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최고위 불참 소식을 알리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나. 이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도 이렇게는 안했다. 북한 핵실험 같은 사안에 심야 긴급최고위 하는 건 봤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라며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타당한가.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타당한가”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애초에 우리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의결사항도 아니다. 따라서 이건 안건이 될 수도 없다”라며 “그리고 국회의원의 제명은 국회법 제155조에 따라서 윤리특위를 거친 뒤에야 표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윤리특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우리가 표결을 할 건수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무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민주당에서 이미 진행해서 그걸 논의할 상황도 아니다. 왜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분란을 야기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발언은 회의에 나와서 하시라. 오늘 회의에 오신 분들 중에 안 바빠서 회의에 나온 분은 한분도 없다. 사실관계나 잘 확인하고 뒤에서 쏘시라. 이준석이 징계안 처리를 시도했느니 하는데, 오늘 회의 소집 자체가 다른 분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긴급 최고위 소집하고는 "곽상도 징계, 입장 없다"

  • YTN
  • 입력2021.10.01 03:07최종수정2021.10.01 03:14

 

이준석 대표,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

조수진 거세게 반발…"제명 논의 그리 긴박한가"

이준석 "대장동 특위 상황 점검했을 뿐…오해다"

제명 추진하려다 김기현 설득에 물러났단 해석

 

https://www.youtube.com/watch?v=m_Cvzcj138E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한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박탈 문제를 논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이 대표는 오해라면서 곽 의원 제명안을 논의하려던 것도 아니고 별도의 입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 51명이 곽상도 의원 징계안과 국회의원 제명 촉구안을 제출한 날.

[서동용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온갖 거짓과 궤변을 일삼으며 국민의 분노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더는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이준석 대표가 한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곧장 곽 의원에 대한 제명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도 YTN과의 통화에서 곽 의원 제명 문제가 유일한 안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곽 의원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국감 시작 전날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제명 논의가 그렇게 긴박하냐며,

탈당한 의원의 제명 문제를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것도 절차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조수진 최고위원과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배현진 최고위원을 빼고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정도 회의를 마친 이준석 대표는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 의원 제명안이 아니라 대장동 특위의 논의 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였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의견 나눴고, 최고위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알고 있는 내용을 많이 공유했습니다.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이미 징계안을 제출한 만큼 곽 의원 징계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 대표를 두둔했지만,

단순히 정보 공유를 위해 한밤 긴급 최고위를 갑자기 열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곽 의원 제명을 추진하려다, 불필요한 조치라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설득으로 물러났다는 해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